철학... 나와는 상관없는 것만 같은 단어. 일상적이지 않은 단어이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 생각하기 때문에 존재한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처럼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것이 모든 철학적인 행동이 될 수 있다는 것.
고등학교 윤리시간을 통해 철학 상상가들의 이야기를 나름 재미있게 들었던 것 외에는
별다른 철학자극이 없었던 내게 엄마가 권해주신 책이 '소피의 하루'라는 책.
소피의 하루를 읽고 철학에 눈뜨게 되었어요! 라고 쓰고 싶지만...
철학을 쉽게 풀어썼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읽지도 못했던 기억...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비슷한 의도를 가진 '아주 철학적인 하루'를 집어들게 된 것은
소피를 만날 때보다 거의 두배의 나이가 되었고, 나름 끈기도 생겼고 거기다 그때보다야 당연히!
성숙해졌으니 중도포기하지는 않겠지 라는 생각때문이다.
예전 대학 동아리 선배의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하는지'에 대한 이야기 꺼냄이
이해되지 않던 풋내기 대학신입생 시절에서 최근 갑작스레 왜 그 말이 중요한지를
머릿속으로 띵~하며 생각하게 되었던 것도 하나의 이유...
열여섯의 필리베르의 어제와 오늘은 다르지 않았다.
그저 필리베르에게 당연하게만 여기던 것들에 대한 궁금증과 의문이 생겼고
그런 필리베르의 이야기를 '반항'이나 '장난'으로 치부하지 않고
함께해주는 선생님이 있었기에 어제와 다른 오늘이 의미있는 내일이 될 수 있었다.
그런 환경에 있는 프랑스 고등학생들이 부러워지는 요즘의 교육환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