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괜찮을까
audell 2010/12/20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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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찮나요, 당신?
- 멘나 반 프라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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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25
- : 282
왜 난 십대에 밤을 새며 앞날을 고민하지 않았을까를
삼십대에 접어들고서야 후회를 했다.
그전에도 아, 이런 삶을 살았으면 하는 바람은 있었는데
정말 후회다운 후회를 하면서 절망의 구렁텅이속에 빠진 것은 서른하고도 하나 더먹은 시절의 여름이었다.
무언가를 바꿀 수 없을 것만 같던, 앞날을 위해 고민해도 정말 크게 인생에 있어서
무언가를 만나거나 용기를 내서 바꾸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것 같은 시기였다.
눈 앞에는 부러운 것들만 보이고 내가 가지지 못한 것들만 보이는 건 무슨 마음일까.
가진것에 대한 만족이 아닌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질투였을 것이다.
그렇게 불만족이고 투덜거리고만 있는 내 눈 앞에
괜찮나요, 당신 이라고 조심스레 묻는 제목이 눈에 띈건 당연할지도 모른다.
난 괜찮지 않았으므로, 바꾸고는 싶은데 정확히 내가 뭘 원하는지도 모르고 있었기에.
그렇게 펼쳐본 책에는 무기력해진 마야가 있었다.
잘나갈것 같은 옥스퍼드 영문학과 학생에서 사랑하는 어머니의 죽음과 함께 그녀를 찾아온 현실의 차가운 시련은
폭식과 절망으로 가득찬 마야를 만들어 냈다.
내가 환상에서는 이런 작은 찻집 가지고 빵도 구우면서 살면 좋겠다 여기는 행복할 것만 같은 삶이
마야에게는 족쇄가 되었고, 살기 위해 운영하는 감옥같은 공간이었다.
누군가에겐 바라는 삶이 그 삶을 살고 있는 사람에게는 벗어나고픈 삶일수도 있다는 것.
낭만적이기만 한 삶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다가 우연인듯 그녀에게 다가오는 인생의 멘토들.
듣기위해 마음을 열지 않았다면 지나쳐버리기만 했을 그녀들의 메시지가
마야에게 행복의 씨앗이 되기 시작했다.
나에게도 이런 사람들이 다가온다면, 난 그들을 지나치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
제일 중요한것은 자신을 사랑하고 편안한 삶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귀기울여
도전하는 것인데...
난 무엇부터 해야할까.
정말 들리는 내 마음의 소리가 나에게 지금의 것들을 다 포기하라고 하면
난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
책을 읽고도 선뜻 실천할 수 없는 용기없음에 난 괜찮지 않다.
항상 해결책은 나에게 있다는 것. 그것이 어려운 정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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