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살면서 한 번쯤은 과학자를 꿈꾼 적이 있을 것이다.
오늘 소개할 책은 물리학자이며 화가이신 서민아 저자님의 ‘우리는 매 순간 빛을 여행하고’입니다.
저자께서는 어렸을 때부터 책 읽기를 좋아해 도서관을 놀이터처럼 느끼셨다고 합니다. 혼자서 버스를 타고 다닐 수 있는 나이가 되며 주말이면 도서관에 틀어박히는(?) 것을 좋아하셨고 대학 시절에는 여름 방학을 통째로 도서관에서 보낼 정도로 애서가셨다고 합니다.
학과는 이과 분야로 가셨다고 했는데 교양 수업으로 미대의 드로잉 수업을 들으신 경험을 토대로 책에 들어간 일러스트들은 직접 그리신 것입니다.
P.41
최초의 현미경은 네덜란드 발명가 안톤 판 레벤후크 Anthony Van Leeumenhoek가 발명했다.
초등학교 시절 현미경은 놀라움과 설렘 그 자체였을 것입니다. 저자의 경우 양파 표피를 벗겨 염색하여 그것을 현미경으로 보았을 때 정말 신기했다고 합니다. 저의 경우에도 하나 사고 싶을 정도로 정말 신기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런 멋진 기구를 만든 레벤후크는 사실 수학과 물리학을 최소한의 기초 교육 수준으로 받은 사람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꾸준한 관찰과 노력으로 멋진 발명품을 우리에게 선물해준 것이라고 합니다.
P.64
나는 이 넓은 빛의 스펙트럼 중에 테라헤르츠파라고 불리는 파장(또는 주파수) 영역의 빛을 이용해 사물의 이면을 보는 연구를 하고 있다.
여기서 현재 저자님이 하시는 일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빛을 넓은 스펙트럼으로 쪼개면 방사선, 자외선, 가시광선, 적외선, 테라헤르츠파, 마이크로파, 전파로 나눌 수 있는데, 그 중 사람이 볼 수 있는 빛은 가시광선뿐이라고 합니다.
저자께서는 눈에 안 보이는 빛 중 하나인 테라헤르츠파를 간접적으로 ‘볼 수 있는’ 현미경을 만드는 일을 하신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책의 제목이 ‘우리는 매 순간 빛을 여행하고’가 된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P.100
“To make something special, you just have to believe it’s special(특별한 것을 만들고 싶다면, 그것이 특별하다고 믿으면 되는 거야).”
이는 영화 <쿵푸 팬더>에 나오는 대사라고 합니다. 우리가 미술관에 가서 한 작품을 보고 그 작품의 아름다움이나 심미적 의미를 찾지 못했다면 우리에게 그 작품은 특별한 의미를 지닌 작품이 아니라고 생각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관점을 바꿔서 ‘어떤 작품이 작가의 손에서 탄생하여, 우리로부터 해석되도록 그 자리에서 우리를 기다려왔다니!’라고 특별한 관점을 부여한다면 그것은 우리에게 특별한 작품이 될 수 있는데 반복되는 일상에서도 특별함을 부여한다면 매일이 특별한 하루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P.153
사람들은 좋아하는 색으로 감정 상태를 설명하거나, 성향을 분류하기도 한다.
세계적인 색채 컨설팅 회사 ‘팬톤’은 해마다 ‘올해의 컬러 Color of the year’을 발표하고, 이 컬러는 패션,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디자인이 들어간 모든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합니다.
이처럼 색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데 예를 들자면, 자연을 대표하는 초록색은 평화, 성장, 건강함을 상징하고, 파란색은 신뢰와 안정감을 주는 색채이며 빨간색은 이목을 끄는 색채 등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실제 광고나 제품에서도 종종 사용되는 것을 우리는 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책에서는 색과 우리 일상의 관계 그리고 자연스럽게 녹아든 일상의 위로를 우리에게 선사해줍니다.
저는 이 책의 에필로그 부분을 읽으며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의 인생이 처음에는 흰 도화지였지만, 기쁜 일이 생겨 빨간색, 노란색 등의 밝은 색이 칠해지기도 하고 힘든 일이 생겨 검은색, 갈색 등 어두운 색이 칠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책에 나온 것처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자면 어두운 색이 있기에 밝은 색이 선명해져 돋보이게 보입니다. 이처럼 힘든 일에도 특별함을 부여한다면 힘든 일이 지나면 기쁜 일이 더욱 크게 다가온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앞으로 힘든 일이 닥쳐도 이겨내며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끔 힘을 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 책을 빛이 우리 삶에 던져주는 신비한 메시지를 듣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