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yimjh6360님의 서재
  • 비록, 닿을 수 없는 너의 세상일지라도
  • 미아키 스가루
  • 13,500원 (10%750)
  • 2023-03-27
  • : 1,033

만약 나쁜 기억을 잃게 하거나 좋은 기억만을 넣어주는 약이 있다면 당신은 구매하시겠습니까?


오늘 소개할 책은 ‘비록, 닿을 수 없는 너의 세상일지라도’입니다. 


이 소설에서는 의억(나노로봇에 의한 기억 개조 기술이 만들어낸 가공의 기억), 의자(의억 속 가공의 등장인물), 그린그린(가공의 청춘 시절을 제공하는 나노로봇), 레테(특정 시기의 기억을 제거해주는 나노로봇), 메멘토(삭제한 기억을 되살리기 위한 나노로봇), 엔젤(가공의 자녀를 제공하는 나노로봇), 허니문(가공의 결혼 생활을 제공하는 나노로봇) 등의 용어가 나옵니다. 


P.11

한 번도 만난 적이 없는 소꿉친구가 있다. 나는 그녀의 얼굴을 본 적이 없다. 목소리를 들은 적이 없다. 몸에 닿은 적도 없다. 그런데도, 그 얼굴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잘 알고 있다. 그 목소리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잘 알고 있다. 그 손이 얼마나 따스한지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존재하지 않는다.


주인공 나(아마가이 치히로)는 어릴 적 가공된 기억 속에 사는 가족을 보며 자라왔습니다. 그가 열다섯일 때 그의 부모님은 이혼했고 그가 19살이 되었을 때 자신의 지난날들을 돌이켜봅니다. 


하지만, 추억다운 추억 하나도 없다는 것을 깨닫고 레테를 구입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고 결국 구매해 복용합니다. 하지만. 복용 후에 무엇인가 잘못되었음을 알게 됩니다. 레테가 아니고 그린그린을 잘못 처방해준 것을 알게 됩니다. 본인이 알지도 모르는 나쓰나기 도카라는 인물이 생각납니다. 문의를 해서 레테를 받아내지만 그냥 그대로 살아가기로 합니다. 


P.32

어디선가 지금 당장 뒤돌아보라는 말이 들린 것 같았다.

무의식적으로 발걸음을 늦췄다.

어깨너머로 뒤돌아본다.

인파 속에서, 나는 그 모습을 곧바로 찾아낸다.

그녀도 역시 돌아보고 있다.

그렇다 한 여자였다.


그는 의억을 일상 중에 중간 중간 느끼게 되고 결국 의억에 이끌려서 여름 축제에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의억 속의 인물로 느껴지는 나쓰나기 도카를 실제로 본 것과 같이 느껴지게 됩니다. 너무나도 생생하지만 의억 속 인물은 실제 인물일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P.69

언어라는 개념이 한순간 상실된 것처럼, 우리는 한참을 아무 말도 않고 뚫어져라 바라보았다. 


의억이 생각나면 생각날수록 그는 도카를 좋아하는 감정이 커지게 됩니다. 그러다 평상시와 같이 술을 마시고 집에 돌아오던 그는 자신의 옆집 사람과 눈을 마주치게 되는데 옆집 사람은 바로 의억 속 인물 도카였습니다. 그의 감각이 알려주길 그녀는 진짜였습니다.


술에 취해서 본인이 꿈을 꾼 줄 알았으나 그것은 현실이었습니다. 편의점에서 라면을 사서 집에 돌아온 그는 누군가가 자신의 집 안에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그는 즉시 나가라고 하고 자신의 과거에 진짜 도카라는 인물이 있었는지 확인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진짜 그녀가 맞는지 아닌지 헷갈립니다. 


P.196

그렇게 그녀와 나의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의억에 의해 진짜인지 가짜인지 모를 기억이 계속 떠오르게 됩니다. 그러다 어느날 옆집에서 ‘쿵’ 소리가 들리고 주인공은 바로 달려가게 되고 그 행동으로 인해 그 의억에 의한 기억이 진짜라고 느끼게 됩니다. 그렇게 그녀와 사랑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름 방학동안 함께 생활하기로 합니다. 


P.234

“레코드판은 A면이 끝나면 뒤집어서 B면으로 바꿔줘야 해.”


이야기는 여기서부터 B면으로 바뀐다. 


그녀가 떠나고 그는 다시 원래의 삶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후 주인공은 그녀의 정체가 의억을 만드는 의억기공사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 의억을 꾸게 되는데 그때부터 이야기는 그녀(도카)의 시점으로 바뀌게 됩니다. 


과연 주인공과 도카의 기억은 진짜일까요? 아니면 가짜일까요? 


운명의 상대는 존재한다. 그것은 당신의 연인이 될 상대일지도 모르고, 친구가 될 상대일지도 모른다...대부분의 사람은 그 상대를 만나지 못하고 불완전한 인간관계를 묵묵히 받아들인 상태로 일생을 마치게 된다. 


이는 책의 마지막 부분에 나오는 내용입니다. 


아마도 저자께서는 책 ‘비록, 닿을 수 없는 너의 세상일지라도’에서는 우리가 평상시 보는 사람도 특별한 관계일지도 모른다는 의미를 전달해줍니다. 만약 그 운명의 상대를 만난다면 뭔가가 느껴질 거라고 하는데 기회는 단 한 번뿐이라는 것과 그 기회를 잡으라는 것을 알려줍니다.


저는 이 책을 새로운 주제로 지은 소설을 읽고 싶으신 분께 추천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서 읽고, 개인적으로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