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부터가 벌써 흥미를 자극한다. 역사비평에 대해서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은 복음주의를 어떻게 규정할까에 대해서 궁금할 것 같다. 각 챕터에서 할 이야기가 많아 3부에 걸쳐서 리뷰를 해볼 예정이다.
본서에서 말하는 복음주의자들의 정의는 Cambridge Companion to Evangelical Theology에서 라슨(Timothy Larsen)이 제시한 개념을 따를 것이라고 밝힌다(44-5페이지 참조). 1장에서는 성서 비평을 어떻게 해야하는가에 대한 복음주의자들의 입장을 잘 정리했고, 이 책의 입장을 말해준다. 일단 본서에서 정의하는 복음주의는 성서무오설을 따르지 않고, 역사비평을 활용한다. 그렇다고 성서무오설을 아예 배척하는 것은 아니지만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2장(창세기) 요약
2장에서는 오랜 시간 다양한 학문에서 접근했던 창세기 2-3장을 다룬다. 첫 부분은 아주 간략히창세기의 형성사를 요약해 준다. 그 후, 아담과 에덴 동산의 역사성을 부정해 온 현대 신학자들에게는 기독교 교리중 하나인 ‘원죄’의 교리가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말한다. 신화와 역사라는 두 주제는 결코 이분법적으로 나눌 수 없으며 고대 근동의 상황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본서는 제시한다. 또한 구약성서의 아담의 타락을 구약성서 이후 시대에 미친 원죄 교리의 영향을 정리한다. 유대교 문헌에서는 아담의 타락이 원죄로써 후손들에게 죄와 죄책을 전가한다는 교리보다는 후손들이 스스로 지은 죄 때문에 심판을 받는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 같은 개념으로 바울도 이해했다고 본서는 보고 있다. 아담으로 말미암아 죽음의 영향이 세상에 온 것은 맞겠지만, 아담과 같이 인간들도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죽음의 결과를 맞이하게 되었다고 로마서 5장을 해석한다. 이렇게 해석을 한다면 아담의 역사성이 부인되어도, 본서의 해석을 따른 원죄는 무너지지 않는다. 반대로 아담의 역사성을 부인하면, 그로부터 원죄와 원죄책이 생겨났다고 하는 주장은 무너지게 된다. 사실 바울에게는 ‘원죄’의 개념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것이 본서의 주장이다. 이 책에서는 아담으로부터 말미암은 원죄, 원죄책이 아니어도 원죄의 교리는 무너지지 않으며, 인간의 내면에서 죄를 짓게 하는 ‘욕정’에 관한 접근은 다른 방법으로 열려 있다는 것으로 정리한다.
2장에 대한 생각
1. 이 부분에서 유대교 문헌과 쿰란 문헌 그리고 신약성서뿐만 아니라, 랍비 문헌까지 거의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악한 성향’에 대해서 조금 더 언급을 해주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해 본다.
2. 창세기 3장과 원죄 교리를 수용사로 연구한 분도 있다. 나보다 앞서 같은 지도 교수님 아래에서 수용사를 사용하여 박사 학위 논문을 썼기 때문에 많은 도움을 받았던 분이다. 그분의 박사 학위 논문 제목은 ‘창세기 3장의 초기 수용사 연구: 주전 3세기부터 주후 5세기까지의 문헌을 중심으로’ 다. 이 글을 본다면 2장의 내용을 조금 더 풍성하게 정리해 볼 수 있다.
3장(출애굽기) 요약
3장은 출애굽의 역사성에 대해서 사실과 허구의 대립에 있는 최대주의와 최소주의 역사가들의 생각을 비교한다. 특히 이들의 생각은 고고학과 관련이 있다. 최대주의는 고고학과 출애굽의 조화를 꾀하하여 출애굽의 역사성을 강조하고, 최소주의는 고고학이 출애굽의 사건들에 의심을 제기한다. 최대주의의 입장에서 제시한 다양한 역사적 증거들은 성서 내러티브와 부조화가 일어난다. 그럼에도 출애굽이 역사성이 분명한 사건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는 않는다. 호프마이어를 중심으로 그들은 출애굽의 역사성이 가능하지 않다는 증거가 없기 때문에 역사성이 분명하다고 본다. 이와 반대로 최소주의자들은 출애굽의 역사성을 부정하고 신적 개입을 통한 자신들의 정체성 강화에 목적이 있기 때문에 허구적이며, 편향성을 띨 수밖에 없다고 본다. 그래서 그들은 출애굽을 후대에 만들어진 이야기라고 본다. 이에 대해 안스베리(C. B. Ansberry)는 질문을 던지며 자신의 주장을 펼쳐나간다. 성서의 역사기술 방법은 과거의 내러티브로 역사를 전달하는데, 그 과정에서 특정 사건들은 취합되고, 일정한 형태로 배열되면서 해석되고, 사건들에 의미가 부여된다. 이 과정에 참여한 어떤 저자나 해석자도 포괄적인 지식을 소유하지 못했음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안스베리는 그런 의미에서 출애굽은 역사에 무관심한 것이 아니라, 주관적 작업으로 보아야 한다고 말한다. 그 결과로 이스라엘이 출애굽을 어떻게 기억하고 재진술하는지를 살펴보는 ‘문화적 기억’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궁극적으로 출애굽 사건은 신학적 의미에서 이스라엘의 정체성을 형성하여 하나님과의 관계를 유지하고, 미래적 소망을 위한 기초가 되었다고 저자는 강력히 주장한다.
3장에 대한 생각
1. 저자가 표현한 문장 중에 “출애굽 이야기는 각 세대가 자신들의 고유한 상황에 맞추어 적용할 수 있는 역사와 기억의 융합이라고 할 수 있다”와 “자기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구속적 개입을 보여주는 전형적 표현인 출애굽 사건이 예언서에서는 임박한 미래의 구원을 계시하기 위해 기억되고, 재구성되고, 재진술된다”라는 표현은 가다머의 ‘지평의 융합’을 생각나게 한다.
2. 2-3장을 읽으면 역사비평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왜 ‘실제적 역사’에 관련된 부분만을 언급하고 있나 궁금증을 가질 수도 있다. 역사비평은 문학적 자료층을 구분하고 구전 단계와 문학 양식, 삶의 자리 등만을 작업한 것이 아니라, 종교, 역사, 문화, 사회 배경에도 관심이 많았다. 성서에 등장하는 내용들은 나름의 역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역사비평 학자들은 생각하고 있었다는 입장에서 본다면 본서는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2-3장을 서술했다고 생각한다.
4장 요약
원신명기의 기원에 대해서 여러 학자들의 의견들을 간단하게 정리해 준다. 그리고 가장 설득력있게 알려졌는 두 시대에 대해서 자세하게 설명한다. 한 시기는 요시아 시대이고, 또 다른 시기는 포로 시대 또는 포로 이후 시대다. 저자는 원신명기의 연대와 기원와 관현 역사비평의 관찰은 정경 형태의 신명기 형성사에 대한 학문적 판단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언급한 후, 신명기 형성사에 관한 기본적 윤곽들을 제공한다. 역사비평에서 가지고 있는 신명기의 접근 방법에 대해 복음주의의 입장에서 취해야 할 자세를 주장하는 저자의 설명에서는 저자-권위가 중심 내용이다. 텍스트가 가지고 있는 권위에 더해 저자는 텍스트의 기원에 대해서 설명하려고 하지 않고, 전통에 대한 권위적 주장의 대변자라는 것이다. 저자의 문제가 흔들린다고 해서 텍스트의 권위가 무너지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분명하게 한다. 이제 대해서는 6장에서 더 자세히 다룬다. 역사비평이 가지고 있는 연구에 대해서 비판적 자세도 있지만, 아울러 역사비평에서 했던 신명기 역사서에 대한 연구는 신명기-신명기 역사서를 상호 보완하려는 정경적 해석의 노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점에 대해서도 논한다. 저자의 중요한 관점은 “신명기 모세 전승의 산문 연설들이 후속 세대들에게 권위적 전승으로 받아들여지도록 지속적으로 개정된 결과로 여기는 것”(156)인 것 같다. 그래서 저자는 신명기를 정적인 책이 아니라, 나름 수용사를 지닌 역동적 문서로 설명했던거 같다(150).
4장에 대한 생각
1. 저자는 이 부분에서 피쉬베인(M. Fishbane)이 언급했던 개념중에 하나인 ‘유전(traditum)’과 ‘전승(traditio)’를 언급한다. 이 두 개의 단어 번역을 번역자도 고민했을 것 같다. 나도 논문을 쓰며 피쉬베인의 언급을 작게나마 했었는데, 그 때 두 개의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하나 고민하다가 ‘전승물(traditum)’과 ‘전승 과정(traditio)’로 했었다. 아마 이 단어에 대한 이해가 덧붙여 진다면 이 챕터를 이해하는데 더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2. 전체적인 책의 느낌이 그렇지만, 특별히 4장을 읽으면서 역사비평을 대하고 혼란에 빠져 있는 독자들을 위해 혼란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가장 좋은 해결책을 줄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5장 요약
5장을 시작하며 첫 질문을 던지는 것은 ‘예언의 진정성’이다. 예언자들의 예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면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저자는 이 문제 대해 하나님의 지유와 인간의 책임성이라는 맥락 속에서 예언의 목적, 언어, 기능을 재검토하여 해결해 보려고 한다. 그리고 복음주의 학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온 ‘사후 예언(vaticinium ex eventu)’을 언급할 것이라고 말한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의 재림에 대한 예언을 믿고 있는 그리스도인들이 어떻게 소망을 가지고 계속 기도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보여줄 것이라고 한다. 저자는 일단 예언을 미래 지향적 예언과 야웨의 직접적인 말씀을 구분해야 한다고 설명한다. 그리고 예언의 목표는 하나님의 뜻의 성취임을 강조한다. 왜냐하면 그래야 예언이 성취되는 과정에서 계시되었던 것과 다른 방식으로 일어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예언이 인간의 언어로 표현됨으로써 가지는 한계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 예언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성취될 때 인간의 생각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일어날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성취의 방법은 ‘하나님의 자유’다. 다음으로 언급하는 것은 사후예언이다. 사후예언은 “사건이 먼저 발생하고, 그 후에 작성된 예언적 텍스트가 스스로를 예보(forerelling)라고 주장하는 것이다”(175). 복음주의의 보수적 학계에서 사후예언이 비판을 받아온 것은 텍스트가 만들어진 시기가 텍스트 자체에서 주장되는 것보다 후대라면 텍스트가 독자들에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특히나 다니엘 7-12장이 논쟁의 핵심 본문이었다. 저자는 이것이 성경의 영감을 불신하는 작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일단 고대 근동에 있었던 사후 예언의 자료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다니엘 본문을 설명한다. 저자의 종합적 결론은 예언은 “예보적 특징”과 그에 따른 성취/미성취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원대한 정경적 증거로부터 취해진 예언의 “기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예언과 종말 성취의 지연에 대한 부분을 다룬다. 왜 아직까지 성취가 되지 않았는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인간의 신실성 즉, 선포된 예언에 대해서 인간은 자신이 마땅히 해야할 일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성취되지 않았다는 것에 주목한다. 여기에 하나님의 신뢰성은 문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5장에 대한 생각
1. 예언의 미성취 또는 종말의 지연에 대한 부분에서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구약성서의 미성취에 대해서는 ‘하나님의 자유’라는 것에서 심판이 구원으로, 구원이 심판으로 바뀌는 일을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종말의 지연을 인간의 신실성에 대한 문제로만 접근할 때 이해는 되지만 거의 2,000년에 가까운 세월동안 그리스도인들에게 소망을 지속적으로 부여해 줄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는 궁금함이 많아졌으며, 조금 더 설명이 필요하지 않았을까 싶다.
6장의 요약과 생각
위작과 정경에 대해서 다룬다. 특히나 역사비평이 정경의 저자, 권위, 영감에 대한 이해를 어떻게 강화하고(오경, 요한복음), 때론 어떤 것이 문제가 되는지를 다룬다(이사야, 바울 서신). 역사비평의 연구는 오경을 문학적 ‘위작(pseudepigraphon)’으로 분류하는 결과를 도출했다. 이것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고대의 개념에서 저자와 편집자 사이의 명확한 구분은 없었으며 대부분의 저자들은 익명이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현대의 관점에서 고대 자료의 저자를 찾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고대의 저자 개념은 익명성의 근거도 제공하지만, 고대 텍스트의 권위을 중심으로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저자에 대한 역사 비평의 연구는 텍스트의 기원을 의미하기 보다는, 권위적이며 계시적인 전승에 집중하도록 하여 정경의 이해를 강화하였다. 요한복음은 오경과 달리 저자와 권위에 관한 문제를 조금은 열린 결론으로 마무리한다. 이사야와 바울 서신에서도 저자와 위작에 대한 부분을 다룬다. 그런데 앞선 두 문헌과는 달리 문제를 성찰하게 만들 뿐 명확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않는데, 이것은 저자의 의도처럼 보인다. 이런 고민과 성찰을 정경에 대한 우리의 이해를 개선해 줄 수 있다고 저자는 생각한다.
7장의 요약과 생각
7장은 그 유명한 ‘역사적 예수’에 관한 핵심적 주제를 예수의 자기제시, 기적, 동정녀 탄생, 부활로 선별하여 분석을 시도하려고 한다. 역사비평이 예수가 자신을 메시아로 묘사하지 않고, 스스로 하나님으로 묘사하지 않는 등으로 신앙에 흔들리지는 않을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을 맺는다. 예수의 신성에 대해서 비평적 연구가 가지는 한계를 지적한다. 그럴 수 있지만, 이는 앞선 주장들과는 달리 너무 신앙과 이성을 조화시키지 못하는 섣부른 결론으로 마무리 한게 아닌가 싶다. 다른 세 주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 생각을 가졌다. 그러나 결론적 논평에서 저자는 무비평적으로 역사적 예수에 대한 연구를 받아들이지 않게 하기 위한 시도라고 밝힌다. 그렇다면 앞선 구약성서에서 역사비평을 접근한 방식과 복음서의 역사비평을 접근한 저자의 방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럼에도 책의 전체 부분에서 가장 아쉬운 파트였다.
8장의 요약과 생각
이 장에서는 사도행전의 바울과 서신서의 바울이 차이가 있을지에 대해서 비교한다. 특히나 사도행전 9-15장과 갈라디아서 1-2장의 불일치에 대한 부분의 논쟁을 다룬다. 이에 대한 연구는 몇 그룹으로 나눠진다. 두 본문을 조화시키려는 학자들은 신학적 근거(무오성)를 가지고 어떻게든 조화시키려는 무모한? 시도를 한다. 조금 다른 입장에서는 서로 경쟁 관계에 있는 신학들이 공존했기 때문에 불일치가 있을 수 있다고 본다. 전혀 다른 입장에서는 정경으로 접근하지 않기 때문에 인간의 오류를 인정해야만 한다고 본다. 그래서 이들에게 두 본문은 탐구의 대상일 뿐이다. 이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위해 저자는 각 주제별로 탁월한 학자들의 글을 요약한다. 바우어(F. C. Baur)를 통해서는 두 본문의 차이와 모순을 살펴본다. 그는 신학적 강조점이 누가에서 바울로 이동하여, 누가에게서는 바울 신학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린다. 보르겐(P. Borgen)을 통해서는 상보성과 조화로 접근한다. 이는 서로 다른 해석적 전제가 있다는 접근이다. 그래서 보르겐은 바우어와 달리 신학적 강조점이 바울에게서 누가로 이어진다고 본다. 차일즈(B. Childs)의 정경비평적 접근을 통해서는 정경의 신학적, 역사적 중요성을 살펴본다. 저자는 차일즈가 각 인물의 신학보다는 텍스트가 기독교 신학에 기여하고 있는 바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아주 간략하게 설명한다. 이후 저자는 제안들에 대해서 신학적으로 평가한다. 그 안에는 역사비평이 이 부분에 관한 연구에서 기여한 바를 언급한다. 결론적으로 이 책이 가장 지지하는 바인 상호보완적 접근을 지지한다.
9장의 요약과 생각
저자는 역사비평이 성서 연구에 독이 아니며, 해석자들은 역사 속에서 성서를 해석해야 하는 상황임을 분명하게 언급한다. 그러나 역사비평이 가지고 있는 잠재적 위험성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저자가 제안하는 가장 좋은 비평 방법은 “역사비평을 통해 성경 자료를 생산해 낸 인간의 작업과정을 설명하고, 그 자료가 보도하는 역사적 실체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동시에 신학적 접근법을 통해 성령께서 그러한 인간의 작업과정과 그것을 통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설명하고 텍스트가 증언하는 신적 실체를 들여다보는 것”이다. 마무리하는 부분에서는 아주 친절하게 독자 바로 앞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말로 신학과 영성을 동시에 가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친절하게 해 준다.
총 정리
이 책의 목적은 역사비평이 기독교의 근본적 교리주장들을 위협하는 요소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오히려 이 책은 복음주의자들과 역사비평의 관계를 재설정하도록 요청한다. 역사비평 자체에 비평적으로 접근하고, 비포괄적 형태로 방법들을 차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궁극적으로 복음주의자들이 역사비평에 참여하는 것은 신앙고백이 흔들릴 만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한다. 역사비평이 줄 수 있는 신학적 영향력에 대해서 평가하고 파장을 분석하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목적이다. 1장의 후반부에는 이어 나올 장들에 대한 간략한 요약을 해두었다. 이 책을 반드시 순서대로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요약을 보고 필요한 부분만 선별해서 읽어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각 챕터가 연속성이 있다기 보다 논문집안에 각 저자들이 각자의 글을 썼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역사비평을 공부하며 신앙이 흔들릴 것만 같던 고민이 있던 분들과 역사 비평이 과연 오늘날 성서 해석을 위해 꼭 필요한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분들에게 적극적으로 권하고 싶은 책이다.
* 각 장의 마지막에는 ‘후속 연구를 위한 제안’으로 선별한 좋은 책들을 소개한다. 대부분 원서라는 어려움?이 있지만, 각 주제에 대한 더 깊은 연구를 위해 참고해도 좋을 만한 책들이 잘 소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