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엄마라면 누구나 초등 고학년쯤 되면 아이가 스스로 계획도 세우고 행동으로 옮겨줬으면 하는 바람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하지만 현실은 하루 일정을 소화해 내는 것이 바빠 생각과는 달리 하루가 지나가고, 다음으로 미뤄지는 경우가 많이 있어요. “왜 이렇게 미루기만 할까?”, “어떻게 하면 스스로 움직일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늘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는 그런 아이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말들을, 간결하고 다정한 문장으로 담아낸 책입니다. 작가님은 시작하는 글에서 '오늘'이라는 내게 주어진 소중한 선물이 얼마나 귀한지 말씀하십니다. 그리고 우리가 항상 무언가를 하기에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것들이 정말 시간이 없어서 인지, 게을러서 인지, 잘하고 싶어서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는 '생각 바꾸기', '방법 바꾸기', '행동 바꾸기'를 통해 어떻게 하면 나를 변화 시킬 수 있을지에 대해 알아보고, 실천하는 방법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주고 있어요. 그중에 제일 저에게 와닿은 것은 계획과 실천에 관한 문장들이었어요. 계획만 잔뜩 세워두고 제대로 실천을 하지 못해 속상해했던 적도 많고, 계획대로 되지 않으니 금방 포기해 버리기도 해서 작심삼일을 넘기기 어려웠던 경험이 많았거든요.

p. 73 계획은 무척 중요한 게 맞아.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야. 실천하려고 계획을 짜는 거잖아. 그래서 계획은 탄력적이어야 해. 유연한 계획은 실패를 줄이고, 더 큰 성취를 가능하게 하니까.
p. 76 계획은 실천 과정에서 얼마든지 변경될 수 있어. 계획을 세우고 지키는 것에 너무 몰두해서 어긋나면 스트레스를 받거나 죄책감을 가지지 않아야 해. 그리고 계획을 세우는데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하지 마. 실천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어.

어른들의 자기 계발서와 같은 내용을 청소년 눈높이에 맞게 핵심만 담아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읽다 보면 “어릴 때 누군가 이런 얘기를 해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더라고요. 아이가 이 책을 여러 번 읽으며 마음속에 새기고, 미루지 않는 습관을 몸에 익혀 나간다면, 그 자체로 훌륭한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 같아요.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는 너에게>는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도 힘이 되는 책이라 추천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