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아요가 싫어요는 단군신화에 나오는 이야기에서 상상력이 더해지고 더해져 만들어진 재미있는 이야기예요. 동굴에서 100일 동안 쑥과 마늘을 먹고 인간이 된 곰과 달리 100일을 채우지 못해 인간이 되지 못했던 호랑이의 자손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요.

옛날과 달리 산에 더 이상 먹을 것이 없어, 너무나 배가 고파 인간이 되기로 한 호랑이는 자신을 도와줄 웅녀 할멈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웅녀 할멈에게서 인간이 되는 조건으로 세 가지를 듣게 되지요.
첫째, 스마트폰이 있어야 한다. 둘째, 아이디가 있어야 한다. 셋째, 유튜브에 '좋아요' 100만 개를 받아야 한다.
이렇게 사람들에게 인정을 받으면 짐승도 사람이 될 수 있고, 사람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는 사람은 사람이라도 짐승 취급을 받는 곳이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알려줘요.

지하 100층에서부터 지상 100층까지.
지하 100층에서 시작해 구독자 1만 명이 되면 한 층씩 올라가고 1층에 도착하면 인간이 돼요.
지상은 '좋아요' 100만 개를 더 받을 때마다 한 층씩 올라가고요.
호랑이는 사람이 되기 위해 자료도 조사하고, 다른 유튜버들도 참고하고 공부를 합니다. 사람들의 기대에 맞게 노력해요. 호랑이는 사람이 될 수 있을까요?

저는 책을 보며 사람들의 마음을 얻기 위해 자신은 내려놓고 다른 사람이 원하는 대로 살아가는 게 맞는 건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아이들이 요즘 다들 꿈이 뭐냐고 하면 유튜버가 되는 게 꿈이라고 하는데, 영상에서 보이는 모습 뒤에 따라오는 많은 문제들은 알 리가 없지요. 간접적으로 나마 호랑이를 통해서 알게 된다면 좋을 텐데 싶었어요.
웅녀 할멈은 호랑이에게 능력이 있다면 지상 100층에 살고 있는 자신의 자리도 내어 준다고 하는데, 다음 편에서 어떻게 전개될지 궁금해지네요.
프로라면 시기, 질투, 그리고 악플을 견딜 줄도 알아야 하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