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무새 죽이기가 출판된지 벌써 10년. 너무 예쁜 리커버 특별판으로 만나게 되었다. (교보문고 에디션.. 너무 예쁨 ㅠ)
앵무새 죽이기를 읽으면서 어지럽고 복잡한 세상 속에서 정의와 양심을 지키는 사람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한 번 더 느끼게 되었다. 내가 처한 환경과 상황이 어려운 가운데 우리는 나서서 소리 내어 옳은 것을 말할 용기가 있는가...
이 소설은 1930년대 미국 남부의 작은 마을을 배경으로, 주인공 소녀 스카웃이 성장하며 겪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그녀의 아버지 아티커스 핀치는 흑인 남성에게 씌워진 억울한 강간 혐의를 변호하게 되고, 이 사건을 통해 스카웃은 사회의 불의와 편견, 그리고 진정한 용기에 대해 배우게 된다.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로 대공황 이후 빈곤의 시대였고, 인종 차별이 지배적이던 시대였다. 법적으로 흑인과 백인이 나뉘어 차별이 용인되었던 시대였다. 공간적 배경은 가상이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이다.
줄거리만 보면 무거운 주제를 다룬 작품 같지만, 작가는 아이의 시선을 통해 세상을 바라봄으로써 이야기에 따뜻함과 유머를 더했다. 그래서 읽는 동안 마음 한편이 무겁다가도, 또 한편으로는 미소 짓게 되는 순간들이 많았다.
앵무새 죽이기는 1960년에 출간되고 60년 넘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에게 오랜 시간 공감과 사랑을 받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지금은 그때와 달리 세상이 많이 변했지만 지금 살아가는 상황에 맞는 또 다른 메시지를 던져주는 것 같아 좋았다. 우리가 살아가며 마주치는 수많은 편견, 두려움, 그리고 옳고 그름 사이에서의 갈등을 누구나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느 한 시대에, 우리가 옳은 것에 목소리를 내어야 하는 순간이 올 때,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하게 했다. 어지러운 요즘 같은 때에 많은 사람들이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