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책에 관심을 갖고 읽어 보았지만 어떤 책은 정말 지루하다 못해 한 장을 넘기기가 어렵고, 어떤 책은 책장을 넘기기가 무섭게 눈이 글자를 쫓아가는 책도 있다. 사실 나는 책 컬렉터 지 독서가는 아니다. 내 곁에 책은 많지만 다독가처럼 늘 책을 보는 스타일이 아니라, 작정하고 펼쳐야 읽기 시작하는 타입이다.
읽는다는 건 무엇일까?
우리는 왜 책 읽기를 해야 할까?
어떻게 하면 책을 잘 읽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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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를 보면 그 답을 '재미있게' 찾을 수 있다.
저자 나민애님은 나태주 시인의 딸이다. 서울대 국어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의 박사학위까지. 그리고 현재는 문학평론가이자 서울대학교 기초교육원 교수로 계신다. 유튜브에서 이야기하시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일상이 문학이고 시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의 두 번째 교과서 X 나민애의 다시 만난 국어]는 읽기, 시, 소설, 고전시가, 동화, 듣기, 에세이, 실용 글쓰기, 비평문 쓰기, 제목 쓰기. 총 10가지 영역을 만나 볼 수 있다. 다양한 국어 안에서 우리가 책을 읽고 듣고 쓰며 국어가 삶에 어떤 기쁨을 주는지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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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가 안 되는 책을 읽어나가는 데에 대한 유쾌한 답!
설사를 하면서도 계속 먹어야 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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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는 일종의 설사야"
장염에 걸려도 조금씩 먹다가 보면 낫는 것처럼, 읽었는데 흡수가 안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싶어 읽기를 포기하고 싶을 때도 우리는 읽어내야 한다고 한다. 너무 창의적이어서 나는 이 표현을 아이들이 책 읽기를 힘들어할 때 써보기로 마음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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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비평문 쓰기에서는 서평쓰기 부분이 현재 나에게 도움이 많이 되었다. 사실 지금까지 서평을 써왔지만 이렇게 쓰는 것이 맞나? 하는 생각이 든 적이 많았다. 서평 쓰기는 독후감과 다르게 다른 사람이 보는 것까지 생각해서 쓰는 글이기 때문에 약간의 틀이 있고, 그 가이드라인에 맞게 작성하면 더 좋은 서평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앞으로 참고해서 작성하도록 해야겠다.
책 말미에 쓰인 문구가 마음에 들어온다.
' 여러분과 저는 한 편의 책을 쓰듯 인생을 만들어 나가는 중입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저자요, 작가입니다.' 책을 읽고, 쓰기를 응원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들이 너무 좋아서 한동안 곁에 두고 볼 것 같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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