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떠올리면 외우고 배워야 하는 이미지가 있는 것 같아요. 암기식 역사 공부는 사실 지나면 잊어버리기 마련인데, 요즘 한국사는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쉽게 풀어줘서 그런지 흥미롭게 알 수 있는 부분이 많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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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넘는 한국사의 박광일 작가님은 한국사를 바라보는 관점은 다양하겠지만 역사를 특정한 사건의 한 부분으로만 보기보다 긴 호흡으로 한국사를 보는 것이 권한다고 합니다. 선사 시대부터 현대 가지 아우르는 한국사. 기존에 배웠던 한국사에서 좀 새로운 시각에서 한국사를 바라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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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서는 1부에서 5부까지 나뉘어 한국사의 탄생부터 근대 한국 문화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이 담겨있어요. 그중에 흥미로웠던 부분은 조선 최초의 여성 비행사 '권기옥'님의 이야기였어요. 아이들과 함께 권기옥님의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만나본 적이 있었는데 좀 더 자세하게 그분에 대해 알 수 있었어요.
p. 104
영토와 국경의 문제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어떤 역학구도로 변화했는지를 바라볼 때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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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15
역사 속 어떤 사건을 내부의 상황과 국제 관계 속에서 이해할 때 좀 더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듯이 우리 문화유산을 이해할 때도 나라 안팎의 상황을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볼 필요가 있는 이유입니다.
저는 사실 역사가 아무리 쉽게 풀어 낸다고 해도 책으로 보게 되면 지루하고 따분하더라고요. 모르는 게 자꾸 나오니까 그런가 봐요. 선넘는 한국사는 역사의 흐름과 개념을 쉽게 풀어줘서 잘 읽어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