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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하는 지혜
  • 임파서블 크리처스 : 하늘을 나는 소녀와 신비한 동물들
  • 캐서린 런델
  • 16,920원 (10%940)
  • 2024-11-13
  • : 720

정말 오랜만에 판타지 소설을 읽어보았다. 판타지 소설만큼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있을까?

신비한 동물들. 새로운 세계관이 늘 흥미롭게 다가온다. 



동물들을 끌어당기는 아이. 크리스토퍼.

하늘을 나는 아이. 맬. 

이 둘은 동시에 존재하면서 또 다른곳에 존재한다. 


고모할머니와 살고있는 맬은 집 정원과 근처 들판에서만 하늘을 날기로 약속했지만 숲 깊은 곳에 가보고 싶어했다. 알수없는 이유로 동물들이 죽고 땅이 회색과 검은색으로 서서히 퍼지듯이 변하고 있었다. 하늘을 날아 숲을 다녀온 맬.

맬은 자신을 죽이려는 자에게 쫓기게 되었다. 


숲 깊은 곳에 살고 있는 외할아버지와 함께 휴일을 보내게 된 크리스토퍼는 할아버지에게 당부의 말을 듣는다. 

집 안에서는 어디든 가도 좋고 또 밖으로도 길 쪽이라면 아무데나 가도 괜찮다. 하지만 언덕 꼭대기 근처에는 절대 얼씬도 하지 말 거라. 얘야, 알아듣겠니?


항상 하지말라고 하면 더 하고싶고, 더 궁금한 법.


크리스토퍼는 외할아버지 집 뒤 언덕을 오르며 한 번도 맡아보지 못한 냄새를 맡았다. 진하고 풀 내음과 흙 냄새. 삶이 녹아 흐르는 듯한 생명이 농축된 냄새. 할아버지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언덕 꼭대기를 향해 갔다. 거기에서 상상도 못할, 상상속에서 들어왔던 동물들을 만나고 구하게 된다. 할아버지에게 새로운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된다.


p.70

" 어머니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더라. 그래. 크리스토퍼,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비밀의 땅이 있단다. 그곳에는 신화에 나오는 온갖 생물이 아직 존재하고 잘 살고 있는데, 우리가 알 수 없게 숨겨져 있지.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서 말이야. 그곳의 주민은 그 땅을 아키펠라고라고 부른단다. ... 그곳은 마지막 남은 마법의 땅이야."


세상에는 항상 마법이 존재했단다.


"아-키-펠-라-고. 모여있는 많은 섬을 부르는 옛 말이지."


외할아버지는 그 세상과 이 세상을 이어주는 통로를 지키는 수호자라는 사실도 알게 된다.

그리고 그 다음 수호자는 크리스토퍼가 될 거라는 것도.


신화와 관련된 이야기가 얼마나 신비롭고 매력적인지 마법같은 이야기는 읽는 단숨에 책장을 넘길만큼 쉬지 않고 읽어 내게 했다. 신비한 코트를 입고 하늘을 나는 소녀 맬. 그녀가 어떻게 해서 하늘을 날게 되었는지. 그녀에게 코트를 준 그 사람은 누구인지. 살인자는 왜 그녀를 노리는지. 


모든 장면들이 매끄럽게 이어졌고, 신화속의 다양한 생명체들이 자연스레 그려졌다. 이야기가 시작되기 전 소개된 수호자 야수 도감이 신화 속 생명체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말보다 그림! 



내게 가장 흥미로웠던 것들은 

드라이어드 나무로 (나무가 생각이 있어 스스로 움직인다는) 만든 배. 

아주 작은 용 자쿨루스.

스핑크스의 이빨. (스핑크스의 이빨에는 언어가 담겨있어 입 안에 넣으면 그 어떤 언어도 알아들을 수 있다고!)


그리고 앞이 보이지 않는 두려운 상황 속에서 크리스토퍼가 겪은 심리묘사가 인상적이었다. 


책을 덮으며 너무 강한 스포라서 자세히 말 할 수 없지만 

태초부터 모든것을 기억하고 잊을 수 없기에 지혜로운 자. 불멸자인 맬과의 다시 시작될 만남도 궁금해졌다. 

다음편이 너무 궁금하다. 그래서 보통은 시리즈는 완간이 나와야 읽는데! 큰일이다. 


크리스토퍼의 엄마가 왜 죽게 되었는지, 엄마의 죽음에 관해서도 궁금하고, 더불어 아빠와 만나게 된 사연도 알게 되면 좋겠다 싶었다. 아이들과 청소년은 물론이고 어른들도 함께 읽을 수 있는 가족 소설이 될 것 같다. 새로운 판타지를 원한다면 꼭 읽어보면 좋겠다.



p.190

'한 번뿐인 짧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최고의 수수께끼를 생각해봐. 답은 각자 다르지. 많은 이들이 정답을 제시하려 애썼지만 애초에 그런 건 존재하지 않아. 산다는 것에는 정답이 없지. 들을 만한 충고는 있어도.


삶이 더 편해질 거란 기대를 접어. 그럴 일은 없으니까. 편하다고 삶에 의미가 생기지는 않아. 그리고.... 다른 사람이 완벽해야 좋아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 그냥 좋아해. 뭐, 이런 말들이 수수께끼보다 의미가 있지. 


p. 327

살아 있다는 건 참 어렵네. 참 어렵지만 또 참 아름다운 일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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