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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랑님의 서재
  • 내가 태어난 날 나는 죽으려 했다
  • 모먼트
  • 15,120원 (10%840)
  • 2026-07-01
  • : 60

학교폭력을 소재로 한 작품은 많지만, 『내가 태어난 날 나는 죽으려 했다』는 사건보다 피해자의 마음을 깊이 들여다보는 소설이다. 폭력 자체보다 그것을 외면하고 덮으려는 어른들, 내 아이만 지키려는 부모들의 모습까지 담아내며 학교폭력의 현실을 묵직하게 보여준다. 최근 화제가 된 학교폭력 관련 작품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이 소설은 자극적인 전개보다 한 아이의 상처와 회복에 집중한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가장 오래 마음에 남은 것은 엄마의 존재였다. 현실에는 없지만 언제나 주인공을 믿어 주고 힘이 되어 주었던 소원이라는 친구가 사실은 딸을 끝까지 지키고 싶었던 엄마의 사랑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지는 순간, 가슴이 먹먹해졌다. 누군가가 조건 없이 "나는 네 편이야."라고 말해 주는 것이 한 사람에게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학교 현장에는 여전히 도움을 청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있고, 피해자는 점점 고립되는 현실이 존재한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욱 현실적으로 다가왔고, 읽는 내내 안타까움과 분노를 느끼기도 했다. 그럼에도 마지막에는 자신의 존재를 죄처럼 여겼던 주인공이 결국 '태어난 것만으로도 축하받아 마땅한 아이'임을 깨닫는 과정이 큰 위로를 전한다.


학교폭력의 현실을 직시하게 만드는 동시에, 한 아이의 존재와 삶을 따뜻하게 품어 주는 이야기였다. 이 책이 상처받은 아이들에게는 "혼자가 아니다"라는 위로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우리는 과연 아이들의 편에 서 있는지 돌아보게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 의미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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