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에 대한 불만족과 환상적인 거짓 속에 머물며 자신의 삶을 허비하는 일을 버리고 이제 만국의 크리스천들이여, 일어나라! 그대들이 잃을 것은 스마트폰과 넷플릭스뿐이다. - 책 속 한 줄 230p
이 책은 넷플릭스에서 방영했던, 방영하는 영화나 드라마 속 기독교, 교회, 크리스찬의 이미지(인상)에 대한 언급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성도로써, 교회로써 이 사회에 나아가야할 방향까지 함께 고민하고 있다.
무엇보다 좋았던 것은 각 주제별 [함께 생각해 봅시다] 코너였다. 잘 알지 못하는 영상들에 대한 낯설음으로 조금 답답할 때 [함께 생각해봅시다]를 통해 우리의 삶을 반영하고 있는 문제나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한 고민들을 나눌 수 있어 좋았다.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끊임없이 신체와 정신을 마사지하고 침입해 오는 특성을 가진 '메세지'(p26)인 미디어이기에 기독교의 진리와 복음이 통용되기 위해서는 기독교가 가진 언어를 미디어라는 언어로 번역해야한다.(p30)
다신적 세계관이 가득한 미디어에서 복음을 향한 열정과 진지한 태도는 존경받을 만한 것이고, 의미 있는 신앙의 실천이라(p114)는 문제의식을 던져준다.
대중의 눈에는 기독교가 사회의 문제들에 대해서 눈을 감고 더 큰 권력과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노력하는 세속화된 욕망을 가진 집단이며, 크리스천들은 그런 욕망에 봉사하는 눈먼 희생양으로 여겨진다.(p125) 또한 대중매체 속 크리스천들의 모습이 뒤틀린 형태로 욕망에 충실하게 등장하고 있다면, 그것은 현재 기독교의 실제 모습이 욕망에 충실하기 때문(p179)임을 일깨워준다.
이러한 현실의 인식과 문제에 대해 믿는 우리는 반성하고 일어서야 한다.
이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세상을 향해 종말에 대해 진술하기를 멈추어서는 안 되고, 빛이 없는 세상에 빛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그 빛이 작을지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장소를 비추는 일에 대해 멈추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종말론적인 공동체인 교회는 멈추지 않고 땅끝까지 전진해야 한다.(p234) 더불어 교회는 세상을 위한 교회이며, 세상을 향해 이야기하는 교회가 되어야한다. 따라서 교회는 이야기를 세속세계의 언어인 '미디어'로 그 형태를 재창조해야 할 의무가 있음(p252) 잊지 않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