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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랑님의 서재
  • 20241203
  • 소재원
  • 15,300원 (10%850)
  • 2025-04-02
  • : 1,250

권력이 질서를 파괴할 때, 시민들은 질서를 지켰다.
권력이 헌법을 파괴할 때, 시민들은 헌법을 지켰다.
권력이 진실을 파괴할 때, 시민들은 진실을 지켰다.
권력이 평화를 파괴할 때, 시민들은 평화를 지켰다.
권력인 자유를 파괴할 때, 시민들은 자유를 지켰다.
이게 바로 독재를 바라는 자들과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우리의 차이다. p215
- 책 속 한 줄

20241203
오전 도서관 독서동아리에서 마지막 모임을 갖았다. 그저 평범한 하루였다.
아이들은 각자의 방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었고, 나는 거실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우리집은 고요했고 평화로웠다.
"엄마!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했대!"
평화로운 일상을 송두리채 흔드는 말이다.
"21세기에 무슨 계엄이야~ 헛소리하지말고 잘 준비나 해!!"
거짓뉴스라고 생각했다.
이성이 있는 사람이라면 21세기에 무슨 계엄령이냐고~ 헛소리 집어치우라고~ 했을 어의없는 일이 눈앞에 펼쳐졌다.

말끔하게 차려입은 대통령은 비장하게 한마디 던지고는 사라졌다.
그 때부터 모든 채널은 속보! 속보! 로 가득했다.
우리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일상은 그렇게 흔들렸다.
어디까지 진실이고 어디까지 믿어야하는지 순간 혼란스러웠다. 

그 어떤 이유로든, 정치적 색깔이 어떠하든.
계엄은 정당화될 수 없다!
518을 겪은 세대들의 불안과 두려움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거리로 나선 시민들~
자유와 정의를 지키고 싶은 국민들~
남녀노소할 것 없이 우리는 그렇게 4개월이라는 시간을 힘겹게 싸워냈다.
역사는 이날을 어떻게 기억할까.
모든 것이 멈춰버린 지난 4개월, 그 시작인 20241203.
그날의 모든 기록이 담긴 소재원작가의 20241203은 그 어떤 역사기록물보다 진실하고 정의롭다.
인정하고 싶지 않은 역사 앞에 우리는 용기를 내야한다.
여러모로 용기가 필요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에게 이 책은 조용히 스며들며 용기를 내게 한다.

책 제일 마지막에 쓰여있는 한 줄이 먹먹하게 했다.
'이 소설은 완벽한 사실을 기반으로 쓴 완벽한 픽션입니다'
'완벽한' 사실과 '완벽한' 픽션!
판단은 그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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