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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사랑님의 서재
  • 그리운 메이 아줌마
  • 신시아 라일런트
  • 10,350원 (10%570)
  • 2017-07-03
  • : 727
'상실'
두번째다. 서머에게 죽음은 무엇일까?
엄마의 죽음과 메이아줌마의 죽음.
엄마에게 충분히 사랑받았다고 생각했으나 너무 일찍 엄마를 마음에 품어야했고, 자신을 아무도 맡으려하지않음을 겪어야했다. 메이아줌마와 오브아저씨에게 사랑을 받았지만 메이아줌마의 죽음으로 오브아저씨마저 잃을지모를 두려움이 서머에게 엄습했다.
사랑임을 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안함이 늘 있는 서머.

늘 함께였던 메이를 잃었다. 그러나 메이는 여기있다.
그래서 메이의 죽음을 되돌리고 싶다. 서머를 혼자 키울 자신이 없기에 이 모든 것을 되돌리고 싶다. 오브아저씨에겐 그것만이 살길이다!

낡은 가방에 온갖 것들로 가득하다.
호기심 가득한 클리터스는 오브아저씨의 마음을 알 수 있을 것 같다. 매일 둘의 대화는 메이아줌마를 되돌릴 수 있다고 믿었고 그래서 죽은 영 목사님을 찾아 떠날 계획까지 세울 수 있었다.

서머와 오브아저씨, 클리터스 각자의 방식으로 죽음을 바라본다. 상실에 대한 이야기라고 생각했는데 사랑에 대한 이야기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떠난이에 대한 그리움, 남은 이들이 떠난이에 대한 사랑, 남은 이들이 또 살아가야하는 삶에 대한 사랑..
상실과 사랑이 매일의 일상에 눈덩이처럼 커진다.
어느것하나 포기할 수 없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온다.
피할 수 없고 또 막을 수 없다.
떠나는 이도 남겨지는 이도 받아들여야하고 또 일상을 살아가야한다.
충분한 애도의 시간을 보내지 못하면 받아들임도 일상으로의 돌아옴도 편안하지가 않다.
가슴에 묻고 살아가야하지만 그것 또한 사랑이길..

책을 읽는 내내 서머의 상실과 불안이 느껴져서 응원하게 되었다. 서머에게 클리터스가 점점 편안해지길.. 그리고 서머의 삶이 충분히 사랑이길 응원하게 되었다.

바람개비가 메이아줌마의 밭으로 나가는 것처럼 오브아저씨와 서머도 그리고 우리도 세상을 향해 한발 더 나아가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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