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 가짜/중도
□ 알랭 드노
극중주의라는 코미디는 환상에 불과하며 민주주의를 포기하고 인간적 가치와 권리를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강자의 논리에 모든 것을 내맡기는 현상을 발생시킨다. 인간 사회의 발전은 도덕성과 공감의 발전에 기반한다. 하지만 '악마의 맷돌'은 사회 발전의 두 축을 인정사정도 볼 것 없이 갈아버린다.
가끔 어떤 자들은 정치적 중도에 대해 중용을 말하는데 중용은 덕성이지 정치적 견해를 말하지 않는다.
우리는 언제나 우리를 휘두르려는 '권력(푸코의 권력개념)'과 대면하고 합리적으로 의심하기를 포기하지 않아야 한다.
스스로가 주체로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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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우라는 환상'
복잡한 일은 딱 질색이라는 유권자들에게 극우파는 일종의 정신적 버팀목 같은 존재이다. 죽음의 충동은 극우파의 동력이고 복잡한 생각은 그들 앞에서 허황된 환상으로 끝이 난다. 그들은 다름을 인정하지 않으며 제거해야 할 대상으로 치부한다.
[중략] '공동체 열외자'들이 사회에 완전히 동화되거나, 그럴 수 없다면 차라리 모두 없어져 버릴 때 비로소 온 국민이 온전히 하나가 되었다는 안도감 속에 발 뻗고 잘 수 있게 되리라는 환상이다.
가짜 중도 / 알랭 드노 / 인문결출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