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자수로 만나는 어린왕자
여름구름 2020/09/11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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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 왕자
- 이경혜
- 18,000원 (10%↓
1,000) - 2020-08-28
: 450
#서평단 #문학과지성사 #어린왕자 #어린왕자_자수그림책
#어린왕자서평단
*문학과지성사 도서제공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서평단이지만, 솔직하게 느낀 그대로 적습니다.
#1. #📚 꾸준한 어린왕자 팬
대학생때부터 꾸준하게 어린왕자 책과 관련 소품을 모아오고 있습니다.
어린왕자는 제게 작은 쉼과 여유가 되어주고, 통찰하는 시간을 주는 '남다른 소중함' 그 자체예요.
나라별 번역서도 한 권씩 모으고 있고, 굿즈도 모으고 있는데요. 이번에 문학과 지성사에서 어린왕자 자수 그림책 발간기념 서평단을 모집하기에 응모했는데요. 꺅! 선정되었습니다.
(#서평단은처음이라 #감동 #신남 #떨림)
#2 #📖 본격 책 이야기
전 세계적으로 1억 부 이상 판매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는 어린왕자는 이미 160여 개 언어로 번역되어 있죠. 어릴 때 읽기도 하지만, 저는 오히려 어른이 된 후에 더 깊은 감동을 받았던 책입니다. 저 역시 여러 버전의 어린왕자 책을 갖고 있고 틈날때마다 펼쳐보는데요. 이번 어린왕자 자수 그림 책은 조금 특별했습니다.
출판사에서 직접 보내주신 첫 책이라니..! 세상에!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요. 소포를 열어볼 때, 마치 작년에 제 책을 출간했을 때만큼이나 설레고 두근거렸습니다.
요즘 가을 하늘 빛을 닮은 연푸른 바탕의 표지에 그보다 좀 더 선명하고 반짝이는 파란 폰트, #lepetitprince 는 어린왕자 그림과 아주 잘 어울렸어요. 어린왕자의 짙푸른 망토와 황금빛 헤어도 상상했던 색감이라 반가웠지요.
문학과지성사의 어린왕자 자수그림책은 어린왕자의 열혈독자라고 밝혀주신 이경혜 님이 번역을, 프랑스자수로 어린왕자를 한 땀 한 땀 실감나게 표현한 민혜숙 님의 자수로 다시 태어난 책입니다.
이 책을 처음 받고 다들 손이 먼저 움직이실거예요. 처음에는 진짜 자수인가 싶어서 만져보게 되고, 그 다음은 자수를 평면 프린트한 것임을 알게 되는데도 자꾸 쓰담쓰담 만져보게 됩니다. 자수인듯 자수아닌 자수같은 그림이랄까요? 무튼, 여태까지 출간된 어린왕자 중 유일한 자수그림책이랍니다.
실제 자수버전으로 출간된다면, 엄청난 고가나 매우 한정된 권수로만 나오겠죠? 그렇더라도 아마 저는 또 저희 집 서가의 어린왕자 섹션에 넣으려고 손 뻗고 있을 것 같아요. ㅎㅎㅎ
책 마지막에 자수를 놓은 민혜숙 선생님의 이야기도 덧붙여져 있습니다. 장미를 돌보던 때의 마음, 다른 행성들을 여행하며 만난 세상과 어른들이 어린왕자 눈에 어떻게 비쳤을지 생각하면서 무엇을 입히고 어떤 목도리를 두를지 아이의 마음에서 수 놓으셨답니다. 마지막에는 진짜 헤어지는 것 같아서 가슴이 메어 한동안 수를 놓을 수없었대요. 수를 완성한 뒤 어린왕자와 긴 여행을 마친 것 같은 느낌이 드셨다는데요.
저도 천천히 손으로 짚어가며 읽은 자수그림책을 덮을 때, 몰랑몰랑해진 기분과 알 수없는 울컥함이 느껴졌습니다. 무려 2년 반동안이나 어린왕자 자수그림 책을 위해 한 땀 한 땀 수 놓으신 그 손길이 함께 느껴져서일까요...
역시, 책 마지막에 이경혜 선생님이 이 책을 펴내시며 담은 마음을 쓰셨는데요. 아이들을 위한 새로운 버전의 어린왕자를 만들고 싶으셨다고 합니다. '이 책을 소리내어 읽고, 눈으로 감상하고, 손으로 어루만지며 곁에 두고' 간직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하셨어요.
글 작업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낸 김현 선생님의 번역본을 참고하셨다고 하고요. 원작 갈리마르 출판사의 1972년판도 참조하셨다네요.
아름다운 이야기에 두 분의 아름다운 마음이 더해져 전에 없던 새로운 어린왕자 책이 탄생했습니다. 어린왕자 팬들에게는 소장가치가 분명 있고요. 그동안 어린왕자를 들어보기만 했지, 처음부터 끝까지 한 번도 완독하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가볍게 시작하기 좋은 버전의 책입니다.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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