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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gene Jeong님의 서재













전 뉴스를 읽으면 이게 진실일까? 의심을 하게 되요.

도대체 누구의 말이 맞는지 

몰라서 답답할 때도 많고,

잘못된 판단을 할까봐 

겁이 나서 판단을 보류하게 되는데

그러다 관심이 사라지면 

결국 어찌된 일인지 찾아보지 않는 한은

관심밖의 일이되죠.

유튜브에 직접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도 많아졌는데,

그런데 이 또한 한 사람의 말만으론 

진실을 알기는 어려운 것 같아요.

어쩌면 모두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을 때도 있어요.

결국 승자(?)는 대중의 선택을 받고 

안 받고의 차이가 아닐까요?


<거짓말> 책에서 처음 거짓말이 시작된 건 

'이태경이 내가 그랬다고 했다.'예요.

그리고 이 거짓말을 의심도 없이 믿은 규리.

거짓말을 피해자가 굳게 믿음으로써 

죄없는 주인공은 죄인이 됩니다.

내 잘못이 아니라면 처음 거짓말이 등장했을 때 

끝까지 싸워냈어야 했어요.

믿지 않는다고 입을 닫고 그 자리를 돌아서는 순간..

진실을 밝혀내기까지 고단한 싸움이 시작됩니다.

마음의 안식처이자 자신을 믿어줄 집으로 

돌아온 주인공.

그러나.. 주인공의 이야기를 듣기전에

이미 거짓말을 굳게 믿고 있는 사람이자 

피해자로부터 공격을 받는다면..

안 흔들리는 게 더 이상할지도 모르겠어요.

잘못한거니 빨리 사과 하고 수습하고 싶지 않았을까...

주인공은 사실을 말하려고 노력하는 데 

이미 거짓말을 굳게 믿게 된 부모님은 

주인공의 모습이 거짓말로 비춰지고

결국 진짜 거짓말을 한 태경이는 거짓말 뒤에 잘 숨고,

가짜 거짓말(진실)을 말하는 주인공은 점점 가라앉게 됩니다.

마음이 찢어지는 부분이 있었어요.

"억울해서 눈물이 났다. 

엄마에게 안기려 했는데 잘못했다고 하기 전에는 

안 된다고 했다.

펑펑 울다 잠이 들었다."

아이가.. 자신의 상황과 진실을 말로 전해도 못 알아주니

답답한 마음이라도 다독여주길.. 

그 마음이라도 전달되길 바라며 안기고 싶었을 텐데..

거절당하고 홀로 울다 잠이 드는 아이가 

너무나 안쓰럽고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아이가 거짓말에 굴복당하여 

사과하는 모습에선 눈물이 났어요.

사실 이제와서 자신이 했다며 사과해도 

달라질 상황은 크게 없을텐데 말이죠.

친구들도 어른들도 거짓말하고 

친구를 괴롭히는 못된 녀석으로 볼 거예요.

그 시선은 크게 달라지지 않을거예요.

그럼에도 사과하는 건.. 

나를 전부 뒤덮던 덩어리가 

사과를 하니 쑥 내려가는 듯했다는 표현에서

주인공의 살고자 하는 의지였으리라..

이 일로 태경이는 드러나게 남을 다치게 하는 

행동은 피하고 몰래 훔치는 걸로 바꾼 것 같아요.


아마 주인공이 잘못이라고 인정하면서 

사건이 정리되었다는 생각에 

책 앞표지처럼 거짓말에서 벗어나

마음이 홀가분해졌을 거예요. 

그리고 뒷표지의 주인공은 

물거품이 되어버린 진실 안에서 

여전히 누군가에게도 닿지 못하는 

진실을 전하고 싶어 뻐금거리고 있는게 아닐까요.


전 아이들이  싸우면 항상 둘 다 얘기를 들어요. 

모든 싸움은 눈에 드러나기 전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하거든요.

둘 다 잘못했기에 싸운거니 

각자의 잘못이 무엇이고 어떻게 해야하는지 

같이 얘기해봐요.

안 싸울 수는 없지만 적어도 무엇을 잘못했는지 

그 시작을 알고 다른 대안을 생각해보길 바라는 마음이예요.

또한 편협한 생각으로 어느 누구 하나만을 잘못이라고 

몰지 않기 위해 들으려 노력하구요.

사회의 진실을 파헤치고 알아내겠다는 거창한 말은 

할 수 없겠지만.. 최소한 아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처음 보내오는 신호를 놓치지 말아야겠다 다짐합니다.


* 본 서평은 제이포럼 서평 이벤트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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