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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 EBS <오래된 미래 전통육아의 비밀> 제작팀.김광호.조미진
  • 13,050원 (10%720)
  • 2012-07-30
  • : 3,037

쉽게 말해 이 책의 요지는 다음과 같다.

우리 엄마 세대처럼 포대기로 키우고,
울어주면 얼른 달래주고, 많이 안아주고, 많이 업어주는 게 아이 정서에 유익하다는 것.

사실, 요즘 젊은 엄마 사이에선
베이비위스퍼에서 제시하는 대로 아이를 독립적으로 키워
수유시간, 수면시간을 되도록이면 훈련시키고
되도록 많이 안아주지 않고, 울면 욕구 충족 이후엔 즉각 달래지 않고 내버려두는,

그래서 소위 '엄마 손을 타지 않게 하는' 육아 방식이 붐이다.

그에 반해 이 책은 도리어 엄마와 완전히 밀착된 일상을 권하고 있어 흥미롭다.

가장 흥미로운 대목은 포대기.

미국에서 요즘 한국식 포대기 사용방법이 ucc에 소개되는 등 아이와 밀착된 한국식 양육 방식이 붐이라고 한다.

아이와 밀착될 수록 아이와의 스킨십이 많아지고, 아기띠보다도 아기는 더 자유롭고, 편안함을 느낀다고 하는 대목은 포대기가 촌스럽고 고루한 것이라 여겼던 편견을 무너뜨리기에 충분했다.

또, 이 책에서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전통놀이 방법도 소개하기에 앞서

한 실험에서

장난감, 교구, 책 등이 아니면, 아이와 놀이를 할 수 없는 현재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텅 빈 방에 아이와 단 둘이 남겨졌을 때, 난감해하던 대목을 읽었을 때는

나도 그동안 엄마는 아이에게 지식이나 교훈을 공급해야 한다는 강박에만 사로잡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반성을 충분히 하게 했다.

언젠가 본 다큐에서 아이와의 스킨십과 교감은 아이의 정서를 어루만질 뿐 아니라,

아이의 뇌를 어루만지고, 신체의 성장도 돕는다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런 맥락에서 그간 다양한 교구를 통해서만 아이를 훈육했던 서양에서

그간의 독립적 육아에 대한 반성으로 이제 우리 전통육아에 대한 관심이 극대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정작 우리는 우리 전통육아를 고루한 것으로만 여기고, 서양에서 이제 한 켠에 물러난 베이비위스퍼식의 독립적 훈육 방법이 세련되고, 합리적인 양육방식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물론, 모든 아이들이 육아지침서의 글대로 정석대로 순순히 길러지는 것은 아닐 것이다.

그렇지만, 적어도 현재를 살고 있는 대한민국의 엄마들이 그간 놓치고 있었던 우리 전통육아에 대한 관심이

아이를 양육하는 데 좀더 유연하고, 융통성있는 방법으로 확장시켜주지 않을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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