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국 , 내가 잘하는 일은 음악 . 음반 . 공연에 관한 일들이다 .
그 쪽에 관한 건 누가 뭐래도 전문가였으니까 .
# 2021년이 되어 ' 이야기 하나를 마무리 하자 ' 라는 목표를 세웠다 .
여러가지 아이디어도 생겨났고 , 아이템 정리를 하면서
'소소한 자기 성장을 이어가는 음악덕후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잡았다 . (저는 아니고요!)
# 쓰고자 한 이야기에 참고가 될 소설도 몇 편 탐독했다.
그렇게 만난 책이 모리사와 아키오의 『 스마일 , 스미레 』.
모리사와 아키오의 작품은 이번이 5번째다 .
평범하고 슴슴한 문체로도 이야기를 끌어가는 힘이 좋은 작가다.
언제나 음악이 장면과 함께하는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작가이기도 하다.
그래 , 내가 참 좋아하는 작가다.
# 내 젊은 날이 겹쳐서 그럴까? '스미레' 에게 수 많은 감정을 이입하게 되었다.
음반 산업이라는 게 다양한 양아치들을 만나게 되는 일이기도 하고..,
나 역시 막판엔 혼자 1인 독립음반사를 차려 피곤에 쩔고, 쓰러지고, 입원하고. 애처로울만큼 고군분투 하지 않았던가?!
# 책을 다 읽고 뒷 커버까지 덮으니 '내 글 구려병'이 도졌다.
이렇게 해선 (내가 잡아 둔 구상들은) 쓸 수 없었다. 쓸모없는 글이 될테니, 한글 파일을 켜는 것도 겁이 났다. 하지만 저자의 후기를 다시 펼쳐 보고 한번 더 용기를 낸다.
" 인생에 유효기간은 없습니다. "
언젠가 일본에 다시 갈 날이 온다면, 모리사와 센세. 만나고 싶네요!
누군가가 이미 지난 길에는 보물 따위 떨어져 있지 않다- P16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