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양배추
  • 파우스터
  • 김호연
  • 15,120원 (10%840)
  • 2019-04-19
  • : 631

5월 한 달 푹 빠져 지낸 소설 <파우스터>.

소설을 읽는 사람이 작가의 문체나 호흡에 적응하지 못하면 이내 지쳐버린다. 자칫 재미없다 치부 된 책은 곱게는 완독하지 못하고 책장에 처박아두거나 알라딘 중고 서점에 팔아버리는 운명을 맞이한다. 그러나 김호연의 <파우스터>는 올 해 나의 베스트 소설로 자리매김 할 만큼 몰입도와 만족감을 주었다.

 

우선 서점 나들이를 한 길에 기이한 문양의 표지, 다소 묵직하고 무거울 듯 한 홍보문구를 보고 흥미가 생겨 집어들었다가 무거워서 깜짝 놀랐다! 요즘에도 이렇게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쓰는  작가가 있나 싶었고, 중간 페이지 아무곳이나 펼쳐 들어 한 호흡 같이 해 보니 경호원들의 액션 씬이 눈 앞에 스치듯 쏟아져 나왔다. 솔직히 2권으로 나왔어도 될 만큼의 분량이었다. 길어서 지루하겠다는 생각보다 발이 먼저 성큼성큼 계산대를 향해 나아갔다가 가격을 보고 온라인으로 주문 ㅋ 그래 두꺼우니깐 :)

 

괴테의 <파우스트>에서 영감을 얻어 아주 살짝 뒤의, 근미래적 과학기술을 접목 시킨 김호연의 <파우스터>. 작가 소개 페이지를 보니 시나리오 작가로도 활약하고 있다하던데 그래서인지 스릴러라는 장르 소설이면서도 영화적 경험이 결합 된, 말 그대로 작가가 한바탕 신나게 놀아 본 작품이 된 것 같다.

 

작품 속 등장하는 괴테의 <파우스터> 속 문구들이 몇 번 되풀이 되는데, "순간이여, 멈추어라! 정말 아름답구나." 라는 구절이 이 작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욕망의 불구덩이 속에 빨려들어가는 인간의 추악함이 케릭터들이 가진 이면에선 순수(악)로 자리한 것 같은 양면적 서사가 마음을 착찹하게 만들었다. 어쩐지 나에게도 투영되는 것 같아서. 쩝-

 

끝까지 많은 생각과 반전을 선사한 소설 <파우스터>. 이런 보물같은 소설이 갖잖은 수필 나부랭이들을 (물론 정말 좋은 작품들도 있지만 나무에게 미안한 것들도 태반이다) 제치고 베스트셀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여러사람들에게 읽히길 바란다.

 

 

 

오늘 자네가 가져온 같은 액수. 이거야말로 하나님의 섭리 아니겠나.- P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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