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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100년 12월 31일
  • 길상효 외
  • 12,600원 (10%700)
  • 2022-12-05
  • : 538

“지금 시각은 2100년 12월 31일 밤 12시 정각입니다.”

21세기의 마지막 날 벌어지는 네 개의 사건

그날 그 시간 속 십 대들의 이야기를 담은 근미래 앤솔러지

 

“2100년은 지금 열다섯이 아흔 살 즈음인 해이다. 그때 이 위태로운 행성 지구의 삶은 지금과 얼마나 달라져 있을까?”

'2100년 12월 31일'은 이 질문을 모티브 삼아 멀게 느껴지지만 사실 그리 머지않은 시간, 오늘의 우리 삶과 분명히 이어져 있을 근미래의 이야기를 소설로 담아낸 책이다. 청소년 장르문학을 별처럼 비추는 길상효, 김정혜진, 남유하, 이희영 작가가 가까운 미래에서 현재를 상상할 때만이 가능한 투명하고도 올곧은 시선으로 네 편의 빼어난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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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우(tau)랑 피오(pio)라니. 애너그램으로 하면 유토피아(utopia)잖아."

"난 승객 명단을 볼 때부터 운명이라고 생각했어."

멸종위기인간 - p. 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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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험이 끝나고 한동안 책을 읽지 않아서 책에 다시 손을 대기까지 오래 걸렸는데 이 책은 그 첫 번째 책이다. 그만큼 읽기 어렵지 않았다. 쉽게 읽히고, 쉽게 이해되었으며 재밌었다. 물론 내용을 잘 생각해본다면 디스토피아적 세계관이 많고 2100년, 지금의 내가 거의 100살이 된 시점의 이야기라 판타지 단편 소설을 읽는 기분도 들었지만. 그래도 이 책의 장점으로 꼽고 싶은 것은 디스토피아 속 유토피아를 찾아 어떻게든 희망을 남겨주려 한다는 것이다. 위의 인상깊은 구절에서도 언급했듯 이 책에서는 지속적으로 유토피아적 내용을 언급하거나 중요하게 쓰는데 이는 어두운 이야기를 많이 좋아하지 않는 내 취향과 잘 맞았다. 특히 시험이 끝나서 어두운 이야기는 전혀 읽고 싶지 않았는데 딱 맞았다. 물론 그렇다고 마냥 밝은 이야기는 아니지만, 적당히 즐겁게 읽을만한 이야기이다.

SF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나, 근미래적 SF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강추한다. 주제 자체가 2100년의 청소년이다 보니 청소년이 읽기에도 어렵지 않고 즐겁게 읽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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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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