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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녕, 엄마 안녕, 로마
  • 김원아
  • 10,800원 (10%600)
  • 2022-11-25
  • : 667

 

여름 방학 며칠 전, 승아에게 뜬금없는 편지가 날아왔다. 편지 내용은 단순했다.

”엄마 로마에 있어. 놀러 와.“

편지를 보낸 사람은 승아의 엄마. 2년 전 어느 날 아빠와 승아를 두고 혼자 외국으로 떠난 엄마가, 그 동안 한 번도 연락이 없더니 2년 만에 저런 편지를 보내 온 것이다.

갑자기 로마라니. 승아는 어이가 없기도 하고 당황스러웠지만, 로마에 가기로 결심했다. 엄마를 다시 한국에 데려오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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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세상 무엇보다 네가 소중하지만 내 인생도 소중히 다루고 싶어.”

“결국 혼자 잘 살려고 여기까지 온 거잖아.”

“그럼 엄마가 아무것도 안 하고 매일 울며 너만 쫓아다닐까? 넌 그런 걸 바라니?”

p.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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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가 이름에 리페, 라고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읽게 된 책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러스트레이터분이라 읽게 된 셈이다.

받고 나니 동화책이라 이 책이 유치할까 걱정했는데 읽고 나니 왜 사람들이 동화를 읽고 싶어하는지 알 것 같았다. 초등학교 6학년 여자애의 시점에서 진행되는 이야기는 결코 가볍다고 할 순 없었다. 부모님의 이혼, 외국으로 나가서 고민하는 ‘진정한 가족’이라는 정의. 주인공 승아와 함께 등장하는 동갑 지훈의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학업 관련 내용이었는데 계속해서 고민할 부분이라 가볍게 넘길 수 없을 것이다.

이 이야기를 읽으며 이야기의 진행도 진행이지만, 역시 삽화가 정말 좋았다. 리페님 특유의 그림체와 풍경 색감이 가 보지도 않은 로마가 떠오르게 했다. 동화책이라 책 중간중간에도 삽화가 많은데 그 삽화 모두 좋았다. 특히 조명을 잘 사용해 등장인물의 심리를 표현하는 게 말로 설명하기 힘든 분위기를 전달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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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도 어렵지 않고 그림도 많은 동화책이라 초등학생, 보호자분들께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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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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