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 투자 무작정 따라하기》 책 잘 읽었습니다.
2009년 초판되었고 2024 개정판에선 주식뿐 아니라 채권, 원자재, 통화 등 투자 자산이 다양해졌습니다. 레버리지와 인버스, 커버드콜 등 파생상품 ETF도 소개되고 있네요.
‘무작정 따라하기’의 장점 중 하나! 목차에 내용 정리가 워낙 잘 돼서, 궁금한 내용만 바로 찾아가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죠. 근데 목차 보는 데 궁금한 게 너무 많네요^^. 일단 18(발음주의^^). 채권형 ETF로 고고!
채권의 정의와 종류, 할인율에 대한 이론적 설명이 몇 쪽에 걸쳐 죽 나온 뒤 주요 채권형 ETF에 대해 잘 설명해주는 페이지에 머물러 밑줄 쫙 치면서 공부! KODEX단기채권, KOSEF통안채1년, KODEX국고채 3년, KODEX국채선물10년, KBSTAR중기우량회사채, 나아가 레버리지, 인버스도 있네요. 각 상품의 특징, 수익률을 참고해 투자하면 좋겠습니다.
이어지는 19. 해외지수 ETF도 관심이 많이 가는 항목. ‘미국증시 섹터지수 ETF 베스트 10’을 보니 리튬/2차전지가 단연 1등. 이어서 자율주행/전기차, 고배당, 반도체 등등 섹터와 대표 종목까지 소개되니 투자 상품 픽하기가 쉬울 것 같습니다.
ETF는 개별 종목을 사는 게 아니라 시장을 사는 셈이니 우량주에 분산투자하는 효과가 있지요. 주식처럼 배당도 주지만 증권 거래세(0.25%)는 면제되죠. ETF도 펀드이다 보니 펀드 운용비용(연 0.15~0.5%)이 있긴 하지만 일반 인덱스펀드 운용비용(연 0.35~1.5%)에 비하면 아주 저렴합니다.
장점이 이토록 많은 ETF인데 왠지 주목을 덜 받는 느낌(?). 투자회사에서 ETF를 적극적으로 홍보하지 않아서라고 책에 나오는데요. 이처럼 펀드 운용비용도 작으니 마진이 적을 수밖에... 이런 틈새를 놓치면 안 되겠죠?
ETF의 역사가 비교적 짧은 것도 관심을 덜 받는 이유일까요? 세계 최초의 ETF는 1990년 캐나다증권거래소에 상장된 TIPS이고 우리나라에선 2002년 10월 4개 종목이 최초 상장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2023년 12월 말 기준 국내 ETF 시장은 종목 수 812개 순자산액 121조 원으로 비약적으로 상승했네요. 개인투자자의 비중도 2010년 이전 2% 미만에서 2023년 말 39%로 상승. 앞으로 ETF시장은 더 커질 일만 남은 듯합니다.
책 받자마자 맨 뒤에 제본된 부록 “개인투자자가 알아두면 유익한 유망 ETF 30”을 제일 먼저 개봉했습니다. 부록만 잘 들여다봐도 ETF 종목 고르기가 훨씬 쉬워질 듯요... 다만 “지금 남들이 재미를 봤다고 자랑하는 종목은 일단 반대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는 저자의 코멘트를 기억해야겠죠.
참고로 ‘ETF의 아버지’라 불리는 배재규 대표를 영입한 한투운용에서 ‘ACE ETF’를 출시해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는 기사를 봤는데요. 이 상품도 검토해봐야겠어요.
적은 돈으로 확실하게 수익을 올리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지금 남들이 재미를 봤다고 자랑하는 종목은 일단 반대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부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