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처럼 필라델피아 염색체 양성이면 재발 우려가매우 높기 때문에 고위험군, 혹은 초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조혈모세포 이식처럼 강력한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도한다. 글리벡 같은 표적치료제도 다른 항암제와 함께 처치한다.
세상에, 글리벡이라니. 내가 대학에 갓 입학했을 때 "이윤보다생명을"을 외치며 약가 인하 시위에 참여했던 바로 그 약이다. 그옛날 데모에 나갔던 수혜를 20년도 넘게 지난 지금 이렇게 받게되리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대학에 입학하자마자 선배들을 따라시위 현장을 기웃거리는 나를 보고 "왜 남의 회사 파업에 감놔라 배 놔라 참견이냐"며 걱정하던 아빠도 생각났다. 아빠, 남의 일에 참견했던 게 더 이렇게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때 나 데모 데리고 나갔던 선배랑 결혼도 했잖아요. 34-35쪽- P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