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주식 투자를 통해서 커다란 수익을 얻길 꿈꾸지만 대한민국 주식시장에서 주식 투자를 통해 부를 일궈내고 있는 소위 개인투자자들은 찾아보기 힘들다. 물론 시장의 불황, 미래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자신만의 투자 노하우로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투자자들이 있긴 하지만 그런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이 책은 첫 장부터 대선의 한해였던 지난 2012년의 경제 상황을 헤집는다. 우리는 뉴스에서 심심치않게 '정치투기주'라는 단어를 들었다. 대선 주자의 공약에 따라 급등과 하락을 반복하던 상장사, 막대한 투자금을 쏟아내던 개인투자자들이 결국 수조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손실금을 떠안게 되는 장면을 목격했을 것이다.
그렇다면 주식시장이 이렇게까지 망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 책에 의하면 투자자들은 지금 기업의 본질가치에 맞게 투자를 하고 있지 않다. 그들은 투자가 아닌 투기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자신의 귀중한 돈을 투자하면서 손실에 대비하지 않는 투자자들에게 과감히 조언한다. 그렇게 투자할거면 주식 투자 절대 하지 마시오, 라고. 하지만 이 책을 읽다보면 결국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이 다름 아닌 주식 투자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사실을 된다. 주식시장의 주체여만 하는 개인투자자들이 시장의 룰을 망가뜨리고 있는 사안에 대해 시급히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노후가 걸린 문제이니 만큼,
또한 자신의 귀중한 돈이 투자되고 있는 만큼,
보다 신중하고 신중하게 주식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파악한 후 투자할 것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대한민국 주식시장을 죽이고 있는 핵심적인 사안들(가격제한폭, 파생상품, 연기금, 롱온리)과 해법(쥐꼬리 배당 철폐, 코넥스시장 활성화 등)들을 전반적으로 훑고 있다. 시장의 상황을 점검하고 파악하는 데 더 없이 유용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