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아플때 읽는 역사책
박은봉 지음
서유재
요즘 기분이 저조하다.
책의 제목만 읽는데도 마음에 위로를 건네는 것 같다. 마음 아플때 읽는 역사책이라니 어떠한 내용들이 들어있을가 궁금하다.
퇴근할때 "마음이 아플때 읽는 역사책'과 "위로의 미술관"의 책을 집어 들었다.
오늘 퇴근은 집이 아니라 도서관으로 갈 예정이다.
기분이 저조할때 하는 루틴이다.
도서관에 가면 아무도 나를 건드리는 사림이 없다. 전에는 아이들을 데리고 다니다보니 동네 아줌마들과 이야기를 나누곤 했지만 이제 아이들이 커버려서 혼자다니니 이렇게 편할수가 없다. 나도 모르게 구석 구석 아무도 나를 찾지 못하는 곳으로 숨어든다. 그리고 책을 펼친다.
40년간 정체불명의 병과의 싸움 찰스다윈
종의 기원으로 유명한 찰스 다윈. 아픈줄은 처음 알았다. 그것도 엄청난 고통이 따르는 병명불명의 복통, 구토, 두통, 심장통증등 40년을 말이다. 그런데도 수많은 논문과 실험, 그리로 연구까지 엄청나다. 아프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와 있는 출판물이 곱의 곱은 되었을 것이다.
돌팔이인 내가 증상을 읽으면 크롬병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것도 아니라고 하니 역시 돌팔이라고 피식 웃는다.
p40 흔히들 적자생존을 약육강식과 동의어로 생각하지만 적자생존은 센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이 아니다. 가장 적합한 자, 알맞은 자가 살아남는다는 뜻이다.
나는 적자생존을 잘 하고 있는 것 이 맞는가? 가정에서 회사에서 적합한가? 알맞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
p46 다윈이 보는 인류의 미래는 지극히 희망차다. 인간이 처음부터 생물계의 정상에 있었던 것이 아니라 낮은 곳에서부터 지금의 자리에 올랐다는 사실은 미래에 더 높은 곳에 이를 수 있다는 희망을 주는 거라고 그는 말한다.
자신이 적한자인지. 알맞은 자인지는 중요치 않다. 지금보다 더 좋아질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는 것이다.
평생동안 이어진 콤플렉스와의 분투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안데르센의 일생을 읽으면서 책으로 안까운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다. (누가 누구를 안타깝게 생각하겠다는 철없는 생각) 내면 아이가 단단하지 못하고 자라지 못해서 그는 평생을 힘들고, 외롭고, 고독하고, 꼬마로 살았다. 작가로써 성공하고 사람들이 인정해 주지만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인정하지 못하여 내면의 아이가 시키는 대로 살아간것이다.
p97 몸은 다 자란 어른이지만 그의 내면에는 자라지 않은 어린아이가 있었다. 칭찬과 인정을 갈구하는 아이. 사랑과 관심을 원하는 아이. 안데르센의 동화는 그 내면 아이의 이야기였는지도 모르겠다.
조그만 뒤를 돌아보고 살았다면 조금만 주변을 돌아보고 살았다면, 아니 조금만 내면의 아이를 사랑했더라면 조금 다른 동화를 쓰여지지 않았을까. 이름만 아이를 위한 동화가 아닌 진짜 아이를 위한 동화를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