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사를 버무려 쓴 조선왕조야사 2
박홍갑 지음
주류성
야사를 버무려 정사를 보완하고, 정사를 버무려 야사를 보완할 수 있다면 우리 역사 서술의 먹줄이 되리라 믿는다.
야사라 무시하고 정사라 무조건 믿어버린다면 역사는 승자의 기록일 뿐이다.
의견이 다르다고 해서 서로 싸우고 물어뜯기만 한다면 남는것은 힘쎈자들만 남을것이다. 당연히 그래서는 안될것이다. 세상살이 모두가 또한 그렇다.
제12대 인종대왕부터 제25대 철종대왕까지 나온다.
제15대 광해군은 선조의 둘째아들로 왕에 오른지 15년 만에 폐위되었다. 요즘 들어 광해군을 재조명하여 나오는 영화나 책들이 많이 보인다. 왕이지만 왕이 아닌 광해군을 야사로 살펴보자. '김상궁은 광해군이 관계한 자다' 라 (하담록)은 기술한다. (광해군 일기)에 또한 '이름이 개시로 나이가 차서도 용모가 피지 않았는데 흉악하고 약았으며 계교가 많았다...' 라고 한다. 광해군에게는 김개는 독사과가 아닐까 생각한다. (공사견문)에 따르면 '풍년은 광해의 원수였다' 즉위한뒤 자주 풍년이 들어 물자가 풍성하니 궁중사람은 사치를 숭상하고 외척들이 날마다 노래와 춤을 췄다. 나라는 태평시대이다. 풍년이 임금을 사치하게 하여 나라를 잃어버리게 된 꼴이다.
정사를 버무려 쓴 조선왕조야사를 읽으면서 내가 알고 있던 것도 있고 몰랐던 것도 있다. 읽었다고 해서 내가 백프로 이해했다고는 말할수없다. 내 가까이 손 닿는 곳에 두고 생각날때마다 왕한명씩이라고 읽으면서 애장도서로 만들겠다.
역사는 반복이 된다고 하는데 어쩌면 지금 이름과 배경이 좀 달라졌을뿐 어느시대의 반복을 겪고 있는건지도 모른다. 슬픔과 아픔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조금은 역사를 관심있게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