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력을 키우고 싶다면
하여니 2021/02/25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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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력
- 이도영
- 12,600원 (10%↓
700) - 2021-01-28
: 198
내 가장 큰 단점을 꼽자면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자주 멈춘다는 것이다. 어떤 단어가 생각이 안 나서, 무슨 말을 하면 좋을지 몰라서, 내가 여기서 이 말을 해도 될까 눈치를 보다가 등등 다양한 이유로 말을 버벅거리고는 한다. 그래서 책을 자주 읽으려고 하고 그것들을 글로 써보는 연습을 하는데도, 내 말주변과 글 솜씨는 늘 제자리걸음이라고 느껴졌다. 그래서 나에겐 ‘언어력’을 키우는 힘이 더 필요했다.
이 책을 처음 받았을 때 생각보다 얇고 챕터별 내용도 적은 편이었다. 그래서 이 책을 통해 내 언어실력이 향상 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하며 펼쳐보았다. 하지만 읽자마자 괜한 걱정이었다는 것을 단번에 알 수 있었다. 집중력이 길지 않은 나에겐 오히려 장황하게 늘어져 있는 글들에 비해 쉽게 읽을 수 있었으며, 내용이 짧다고 한들 그 지식의 폭마저 짧은 것이 아니란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 번 느꼈다.
책은 평상시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는 상황들을 예로 들며 알기 쉽게 설명해주고 있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내용이지만 저자의 유머와 수다스러움이 그 어려움을 완화시켜주고 있었다. 그래서 내용을 조금 더 이해하기 쉬웠으며, 읽는 내내 피식하며 웃음이 나올 때도 있었다.
나는 수능공부가 끝내고 언어영역을 들여다볼 일이 없게 된 이후로, ‘언어’라는 것에 대해 깊게 생각해본 적은 없었다. 사실 수능 공부를 할 때도 그저 대학을 가기 위해 했던 공부였을 뿐, 내 언어실력을 늘리기 위해서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언어에 대해서 다시 돌아볼 수 있었다.
한 가지 말을 할 때도 그 안에 숨어있는 의미들이 많다는 것을 말할 때는 알지 못 한다. 하지만 이 책이 평소 쓰는 말이지만 한 번도 생각해 본 적 없던 관점을 알려줘, 책에 나와 있지 않은 내용 또한 이 말도 그럴까 하면서,더 나아가 생각하게 해주었다. 그러다보니 언어라는 것이 생각보다 재미있다고 느껴졌다.
물론 읽자마자 당장 언어실력을 월등히 키워주는 책은 분명 아니다. 단순히 어떤 말하기스킬만 알려주는 책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매 챕터마다 평소 쓰는 말들이지만 인지하지 못했던 것들을 통해 독자로 하여금 새롭게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고 있다. 나는 그것들을 계속해서 생각해보고 인식해서 말하려고 노력한다면 내 언어력은 분명 향상되어있을 거라는 확신은 들었다.
'당신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어 줄 힘, 언어력.' 이 책 소개가 정말 마음에 들었다. 사람이 말을 할 때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그에 따라 자신감도 없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언어를 생각하지 않고 쓰는 것이 아니라 책에서 알려준 대로 조금 더 생각해보고 상황에 적절한 언어를 쓴다면 말을 할 때든, 글을 쓸 때든 더욱 더 자신감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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