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wtiger1님의 서재
  • 엠마뉘엘 카레르
  • 12,420원 (10%690)
  • 2005-05-10
  • : 1,084
1993년 프랑스에서 실제일어난 끔찍한 가족 살인사건 범인에 대한 기록이다. 의대를 중퇴한 뒤 18년간 감추어진 사기와 거짓의 행각이 인륜을 저버린 비극으로 이어지는데 작가로서 살인자의 머릿속을 지배하던 생각을 알고 싶었던 의도로 씌여진 책이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글로 써내는 일은 죄악이나 기도에 불과하다는 말로 맺는데 그만큼 힘들어 했던거 같다.
이런 자가 가야할 곳은 형장일 뿐이라고 단언하지만, 현실은 수용하기 힘든 판단과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의 동정이 어우러진 씁쓸함이 남는다.
‘죄는 미워하되 사람은 미워하지 말라‘는 건 죄와 사람을 분리해 접근하는 태도인데 전혀 수긍하기 어렵다.
<적>이라는 제목은 종교적인 질문을 해결하고자 우연히읽게 된 성서에서 비롯되었다. 악마를 규정하는 최종적인 의미는 거짓말쟁이라고 한다. 
<적>은 물론 장클로드 로망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그가 평생 <적>과 대면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집필하는 동안 나 역시<적>과 대면하고 있는 느낌이었다. 그것은 종교적이 아닌심리적 차원의 의미로 생각할 수 있다. 우리 안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는 어떤 것이라는 의미에서 말이다.
엠마뉘엘 카레르- P217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