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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때가 있었어요.
사람들을 만나는게 좋고,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게 좋아서
주변에서 정말 바쁘게 사는 것 같다고 할 정도로
발에 땀이 나게 이리저리 뛰어다니던.. 그런 시절..
제 스스로도 주체할 수 없는 에너지에 하루하루를
참 바쁘게 살았는데 그 땐 그게 행복인지도 잘 몰랐었다죠.
생각보다 빨랐던 결혼과 두 아이 출산을 이후
독박아닌 독박육아를 하며 자존감은 밑바닥치고
누군가를 만나고,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는게
정말 큰 사치가 되어버린 이 상황이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런 와중에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책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아요
나를 사랑하는 48가지 작은 실천법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각 방법들을 단편적인 이야기들로 녹여서 소개하고 있어서
휘리릭 잘 읽히더라구요.
개인적으로 마음에 든 부분은 가르치려 들지 않는다는 점이었어요
나 자신을 사랑해주기 위해선
이렇게 해야합니다. 이런 점을 고쳐야합니다- 이런 내용이 아니라
나의 지금 모습 그대로를 바라보고 조금 더 사랑해줄 수 있게
일상 속에서 실천해볼 수 있는
작은 요령들을 알려준다는 점이 마음에 들더라구요
힐링도서 답게 이 책에는
우리가 일상에서 고민하는 다양한 문제상황들이 나와요
그런데 그 문제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이 독특한게
"내 알 바 아니야"하고 미뤄버리던가
싫다면 싫어해도 좋다던가라는 식이에요
물론 모든 상황에 있어서 이러라는건 아니죠
다만 너무 힘들땐 쉬어가도 된다
조금쯤 우울해도 괜찮아, 초조해하지 않아도 괜찮아
이렇게 다독여주는 것 같아요
그래서 너무 힘이 드는 날, 이 책을 읽다보면
괜스레 눈물이 나더라구요
크게 지식을 전달해주는 책은 아니지만
마음이 답답해서 잠 못이루는 날
혹은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은 날
한 챕터, 한 챕터 읽어나가다 보면
나도 모르게 위로받는 그런 힐링도서 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꺼내서 읽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