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가 다시 찾아 왔다!
사이토 다카시!
더 이상 말이 필요없다.
지난 20년 세월 속 나름 열혈 독서가로서
읽고 적고 실행하고자 노력하는 원동력이 되어주던 저자이다.
자기계발 서적을 읽으면 최소 1번은 만나게 되는 저자일 터.
특히 이 책이 정말 좋았던 것은
한국에서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아침형 인간]과 반대되는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이다.
한국 사람 누구든 아침형 인간이 되어 보려고 시도해 본 사람이 있을 것이다.
나도 체질상 안 되었고,
노력해 보려고 3독하고 나서 느낀 점은...
세상의 모든 사람은 아침형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괜시리 스트레스 받지 말고
나의 생활 패턴에 맞게 사는 것이
건강하고 맞는 것이다라는 사실.
표지도 야행성 인간의 전유물?로 볼 수 있는
스탠드가 환한 빛을 내고 있다.
저자는 야행성이면 좋은 점을 프롤로그에서 피력하고 있다.
긴 하루가 끝났다는 편안함과
드디어 나만을 위한 자유 시간이 되었다는 설렘이 공존하기도 한다.
또한 꿈을 그리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구상하거나,
앞으로의 전망을 예측하고, 사랑하는 사람을 떠올리는 등
낮 동안 움츠러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이런 것들은 또 다른 하루를 살아갈 원동력이 된다.
이토록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이 풍성해지는 시간이 하루 중 또 있을까?
나는 밤이야말로 인생을 지적이고 아름답게 만드는 절호의 시간이라고 확신한다.
한국의 수많은 올빼미 족들이 관심 가질만한 내용이 아닐까?
그럼에도 의문이 생긴다.
이 원작은 2017년에 쓴 책인데
뜬금없이 코로나19에 대한 내용이 나와서
순간 번역자가 쓴 내용인가 싶더라.
아니면 한국 발간을 위해 저자로부터 받은 내용이라면
글 말미에 글을 썼던 날짜를 좀 넣어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
이 책은 참 쉽다.
생산술이라는 단어에 맞게 총 3단계의 다양한 지식 생산술을 소개하고 있고,.
마지막으로 실전 단계가 있다.
특히 이 책은 문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생각을 펼쳐가고 있는데,
오랜만에 읽는 저자의 글이 점점 농익어 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적인 자기계발서의 내용이 아니라 문학적인 예시여서 더 좋았던 책이다.
한 주제 별로 보통 2~3장의 짧은 글이 수록되어 있는데
마치 연재되었던 느낌이 들어
읽는 숨 템포가 짧아서 더 아쉬운 책이기도 하다.
이렇게 줄이 그어져 있는 책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지라
(독서가들의 좋은 문장 찾는 맛을 빼앗는 느낌이 들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그 외의 문장을 줄 긋게 된다.
편집자의 의도와 달리 저는 다른 문장이 더 좋을 수 있으니까.
밤에는 혼책이 진리다.
특히 잠자리 독서는 정말 하루 마감을 행복하게 해준다.
밤에는 혼술보다 혼책을! 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하지만
왜? 혼술+혼책은 안될까?
독서근육이 있는 독서가에게는 조금은 소소한 정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은 책.
하지만 나는 바쁜 일상 속에서 점검하고 책 속에서 아이디어도 얻는 책이 되었다.
여러분도 매일 밤 2시간 정도를 골든 타임으로 정해
과제를 한다거나 작품을 만드는 등 새로운 발상을 위한 시간으로 활용해보자.
그 2시간을 발상의 질을 높이는 시간으로 사용하는 것이야말로
생산 기술의 중요한 열쇠다.
이 시간은 '지적 생산을 위한 고속도로'라고 표현할 수 있다.
흐름을 막는 교통 신호도, 교통 체증도 없는 오로지 내게만 허락된 발상력의 고속도로.
이 부분을 읽고 책 여백에 이렇게 적어 두었다.
"매일 밤 오로지 내게만 허락된 발상력의 고속도로를 뚫어라!"
최근 코로나19가 바꾼 언택트 라이프 스타일에서
이런 고속도로가 정말로 필요하지 않을까?
정말 이런 시간으로 ‘지적 비만’을 이루고 싶어지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