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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는곰밤님의 서재
  •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초능력자의 섬
  • 박하루
  • 15,120원 (10%840)
  • 2025-03-05
  • : 520
"내 이름은 코난! 탐정이죠!"

어린 시절 '탐정'하면 떠올랐던 것은 코난 밖에 없었다. (지금도 그런 것 같다.) 더 추가한다면 셜록 홈즈 정도?
탐정은 늘 사건이 일어나는 곳마다 홍길동처럼 등장하여 증거를 수집하고 쉽게 범인을 밝혀낸다. 그래서 어릴 때 멋있는 해결사였던 '탐정'이란 직업을 동경했었다. 주변에서 찾을 수 없는 직업이라 더 동경했었던 것 같다.

그러나 이 책의 주인공은 다르다. '탐정' 이긴 하지만 우리의 이웃마냥 친근함이 느껴진다. '우리 옆집에 탐정이 살고 있어요.' 라고 한다면 그 옆집에 살 탐정이 딱 주인공 김재건 씨라 할 수 있다.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초능력자의 섬』(엘릭시르, 2025)은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로 제1회 엘릭시르 미스터리 대상을 수상한 박하루 작가의 소설이다. <순결한 탐정 김재건과 춤추는 꼭두각시>, <시체가 너무 많다>에 이어 '탐정 김재건'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탐정 김재건 시리즈의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라면 시리즈 순서대로 읽어야 하나 고민이 되겠지만, 이전 시리즈를 보지 않아도 이 책을 읽는 데 큰 지장은 없다.
자신이 초능력자임을 증명하면 큰 보물을 주겠다는 임채호 회장. 회장의 초대장을 받은 초등력자들은 폭풍우가 휘몰아치는 외딴섬에 모이게 된다. 탐정 김재건도 초대장을 받아 조수 박마곤과 함께 외딴섬에 도착하게 된다. 섬의 대저택에서 능력을 증명하는 시간을 가지는 도중 저택에서 연쇄살인사건이 발생하고, 김재건이 범인을 찾아나서게 된다.

이 책의 매력은 주인공 김재건에게서 찾을 수 있다. 수다스럽지만 경박스럽지 않게 묘사되는 김재건은 책을 읽을수록 독자에 친근하고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등장인물이 김재건, 박마곤을 비롯하여 회장, 회장의 딸, 딸 친구, 집사, 초능력자 5명으로 다른 소설에 비해 꽤 많은 편이다. 그러나 인물 한 명도 버리지 않고 사건에 활용하며 지루하지 않게 서술한 것도 작품의 큰 장점이다.

책의 첫 부분에 섬 약도, 저택 단면도, 등장인물 소개가 있는데 이들은 작품을 읽는데 헤매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 이런 배려가 독자로 하여금 작품에 몰입하도록 만든다.

추리소설을 읽고 싶지만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연쇄살인의 소재를 다루고 있지만 등장인물들의 에너지와 추진력이 작품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 준다. 후에 밝혀질 범인도 클리셰적으로 뻔하지 않고 의외의 반전이 있어 소소한 반전을 원하면 이 책이 제격일 것이다.

"비슷해. 얼추 말귀를 알아먹는군. 지배 이념은 공기처럼 들이켜는 거야. 이건 믿음 이전의 문제라고. 믿음이라 부르기에도 과분한 비의식의 세계!"(41쪽)



* 본 책은 @munhakdongne @elixir_mystery 로부터 제공받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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