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간 재테크 책을 여러 권 읽었지만
내 자금 사정은 하나도 나아진 게 없었다.
통장은 늘 바닥을 쳤고, 적금과 예금은 늘 중간에 해약하게 되어 목돈이 생길 시간이 없었다.
통장도 4개도 분리하려고 했으나
문제는 남는 돈이 없으니 나눠질 것도 없다는 것.
암튼 재테크라는 게 정말 의지가 강하고
수입도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건가보다 하며 포기하기 일쑤.
그러다 이 책을 사서 읽게 되었다.
사실 책 제목이 '속고 있는' 이다 보니,
내가 돈을 모으지 못하는 이유가 단지 나 때문만은 아니었군, 하며 회심의 미소를^^
그러나 읽으면서 내가 가난한 원인은 빼도박도 못하게 바로 나에게 있음을 알았다.
저자의 말마따나 지출을 통제하지 못하는 나, 재테크에 대한 정확한 지식 없이 남의 말만 믿는 나!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가 굉장히 솔직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한편으론 이렇게 노골적으로 폭로했다가 보험사나 증권사 또 금융사들이 가만 있을까 생각도 들고.(웬 남 걱정?)
아무튼 이제 사회에 첫 발을 내딛고 월급을 낭비하고 있는 사람들이나
맞벌이 부부들, 그리고 나 처럼 직장생활 꽤 오래 했으면서도 모은 돈이 없는 사람들에겐
이 책이 굉장한 효과를 발휘할거란 생각이 든다.
나도 지금 잔액 통보 SMS 서비스를 신청했는데, 자꾸 문자가 날라온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방법대로 바보처럼 따라해보려고 한다. 이 책이 내 마지막 재테크 책이었음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