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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uenote님의 서재
  • 애물단지
  • 강신태
  • 15,030원 (10%830)
  • 2024-03-30
  • : 20

애물단지 나이듦이 부끄럽지 않도록 노인 말고 어른이 되고 싶다 지식과감성 강신태 




인간은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들어갈 수밖에 없다. 그것은 선택지가 존재하지 않는다. 시공간의 제한을 받는 것이 3차원에 사는 인간의 한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생물학적 나이와 정신적 성숙은 함께 이루어지지 않는다. 인간은 사유의 공간을 확보하지 않는 한 어른이 되기 요원한 존재이므로

저자는 경북 상주에서 출생, 국세청에서 31년 근무했다. 구미에서 32년째 살고 있으며 독서와 글쓰기로 온전한 어른이 되어 가는 중이다. ​


삶이 기쁨으로만 가득하다면 무료할 것 같다. 비교 대상이 없다면 우리는 잘 깨닫지 못한다. 배가 고팠을 때 먹는 음식이 꿀처럼 단 것처럼 고통스러운 기억들, 슬픔으로 가득한 기억들 덕분에 기쁨은 더욱 가치로운 일로 우리에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우리가 감사를 고통과 슬픔의 과정을 통과하면서 배운다. 




저자는 일상을 경험하고 그 경험으로부터 사유를 추출한다. 오랜 독서와 글쓰기가 이를 가능하게 했을 것이다. 언어 사용에 동명사를 많이 사용하는 습관이 있다. 이는 글의 역동성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다. 


오랜 지구별 여행으로 숱한 경험들을 통해 참으로 많은 사람들과 사건들을 만나왔음을 글을 통해 알 수 있다. 


그는 소망목록을 작성했다. 


먼저 국내 여행을 완성하고 싶다. 둘째로 한국사를 재조명하는 공부를 하고 싶다. 셋째로 제대로 된 영어 공부로 기초 영어회화를 하고 싶다. 넷째, 세 번째 산문집을 완성하고 싶다.




저자는 여전히 꿈을 꾼다. 꿈을 꾸기를 멈추는 순간 인간은 늙는다. 


70세쯤 저자가 어머니를 '어머니'가 아니라 '엄마'라고 부른다. 저자의 엄마는 20여 년 전 혈관성 치매가 발병했고 10년 넘게 아내가 돌봤다. 전문가의 도움이 절실해지자 요양원에 모셨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으나 완쾌해 퇴원하셨다. 이틀 만에 뇌졸중이 발병해 기력과 대사 작용이 극도로 약해졌다. 유동식 투입 튜브를 착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엄마. 


그는 엄마와 이별 준비를 하고 있다.

죽음은 인간의 영역이 아니다. 저자의 엄마는 2022년 8월 24일 오후 2시에 영면하셨다. 가난하면서도 베풀기를 게을리하지 않으셨던 엄마의 품에서 성장한 저자의 따뜻한 성정이 느껴졌다. 

무뚝뚝한 성격에 애정표현을 해 보지 못한 것이 차마 마음에 걸린다고 말한다. 


"엄마! 제가 엄마를 세상 그 무엇보다 제일 사랑했음을 잘 아시지요!

너무도 사랑하면서 엄마께 사랑한다 자주 표현하지 못해 대단히 죄송해요.

이제 아파하지 않아도 되는 하늘나라에서 평안하게 쉬세요. 엄마! 사랑합니다!"


다른 많은 에피소드들은 그가 경험한 많은 사건들에 대한 단상이었고 이는 그가 경험을 지혜로 전환할 수 있었던 이야기들이었다면 엄마에 관한 이야기는 아이가 된 한 사람의 존재에 관한 이야기여서 책을 읽다 발걸음이 멈춘다. 




그는 아내와 지인과 애니팡 게임을 즐긴다. 일상에 작은 즐거움을 느낀다.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이 오듯 인간은 태어나는 순간 죽음을 향해 간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죽음에 이를 것이다. 


생물학적 시간만큼 성장하고 성숙하지 못하는 인간이 자신을 돌아보고 사유하려면 정신적인 돌봄과 관심이 반드시 필요하다. 저자가 어떻게 살면 나이듦이 부끄럽지 않을까? 고민하면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어가는 길이 노인의 길이 아닌 우리 사회의 멘토가 되어 줄 어른의 길을 걷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시간이 갈수록 단지 늙어가는 '애물단지'가 아니라 젊은 세대들의 멘토 역할을 톡톡히 할 수 있는 '보물단지'가 되어가는 것, 우리가 걸어가야 할 삶의 길이 아닐까. 


이 서평은 지식과감성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애물단지 #강신태 #산문집 #지식과감성 #블루노트책방 #어떻게살면나이듦이부끄럽지않을까 

통상 험담과 뒷담화를 하는 이유는 시기, 질투, 열등감 때문이다.- P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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