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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를 읽으면 마음이 맑아지는 것 같다.**
할머니와 텔레비전
시골에 혼자 사시는
우리 할머니,
텔레비전을 켜 둔 채
곤히 주무신다.
편히 주무시라고
살짝
텔레비전을 껏더니,
- 놔두라, 보고 있다.
잠 깊은 숨결로 말씀하시고는
낮게 코를 고신다.
비어 가는 시골 마을,
-사람 하나 없고, 종일 말 한마디 할 데가 없다.
다니러 온 엄마에게
쓴웃음 지으며 말씀하셨던 할머니.
-옹냐, 옹냐.
텔레비전과
꿈에서도 이야기 나누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