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내 아픔이 사라지기를 바랐다. 마치 과거에 존재하지도 않았던 것처럼 흔적도 없이 사라지기를 원했다. 아픔과 고통이 없는 상태를 치유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나는 치유의 참 의미를 알게 되었다. 내 고통과 함께 사는 법을 알게 되었다.
나는 판단하지 않으며 내 고통의 본래 모습을 만나고 껴안을 수 있다. 내 감정들은 옳지도 그르지도 않고,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
그것들은 그저 있는 그대로다. 판단하지 않을 때 내 삶에는 훨씬 더 많은 자유가 있다.(79쪽)
사실 나와 타인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 우리는 다르지 않다. 나는 당신이 아니지만, 우리는 다르지 않다.(81쪽)
그저 걷기
순례여행을 하고 있을 때, "당신은 왜 걷습니까? 그 목적이 뭡니까?"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그럴 때마다 나는 " 그저 걷기 위해서 걷습니다"라는 대답으로 응수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말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그건 불합리하고 아주 어리석게 보일 수도 있다.
내게 어떤 계획이나 목적이 있다면 미지의 삶은 나의 인도자가 될 수 없고 나는 진실로 현재에 있을 수 없다. 만약 내가 목적을 성취하는데 정신이 팔려 있다면, 삶이 지금 나에게 주는 온갖 풍요로움과 부를 볼 수 없다.(128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