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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uriri
  • 팀 켈러의 부활을 입다
  • 팀 켈러
  • 18,000원 (10%1,000)
  • 2021-03-24
  • : 2,952

"부활을 이성과 머리로 이해할 뿐 아니라 우리의 자아상에도, 마음의 헌신에도 적용해야 한다(61)."

"부활하신 주님과의 친밀한 교제는 그분의 부활을 믿는 신자에게 주어지는 선물이다. 하나님에 대해 아는 것과

하나님을 아는 것은 천지차이다. 하나님을 인격적으로 아는 것이 곧 영생이다(158)."

"복음은 당신의 연약함이 곧 하나님과의 연결 고리라고 말한다.

당신은 자신이 연약한 존재임을 아는 정도만큼 강하다(185)."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가 두려움에 처했을 때 무엇에도 비할 수 없는 희망과 확신을 주는 자원이 된다(205)."

'예수님의 부활을 우리의 "세계관, 세상을 살아가는 방식"으로 삼으면

특히 삶의 역경과 고난을 바라보고 경험하는 방식이 달라진다(284).'

부활은 모든 것을 새롭게 하고 모든 것을 변화시키며 대반전의 드라마의 주인공이 되게 한다는 것이 피부로 와 닿습니다. 마치 제게 부활은 재림의 날에 제게 이루어질 변화처럼 멀게만 느껴졌는데 이 책을 읽고 보니 부활의 능력과 부활 신앙이 삶에 주는 영향력은 엄청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우리에게 영생을 주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우리를 활력 있게 함을 알게됩니다. 여러 가지로 침체되어 있는 마음에 새 활력을 얻게 해준 책이라 말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개인적으로 팀켈러 목사님의 책들을 통해 많은 위로와 영감 그리고 성장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팀켈러 목사님을 통해 듣게 되는 말씀이 좋았고 인생 단 하나의 희망, 하나님의 위대한 반전이라는 타이틀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2021년을 시작하면서 벌써 한분기하고 한 달이 저물어 가네요.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고 해도 마음의 두려움과 불안이 커져만 갔습니다. 40을 앞두고 원치 않아도 많은 것들을 뒤돌아보게 되더군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믿음과 희망을 외쳤을 때 저를 통해 전달 받음 사람에게 열매 맺는 모습을 보고 마냥 행복할 줄만 알았는데, 이게 웬걸 전달자인 저에게 외로움과 두려움이 한순간에 몰려올 줄이야. 사실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애통하여 울며 기도해도 좀처럼 슬픔이 가시지 않았습니다. 사순절기간 성경 1독을 하고 필사를 해보고 작정기도 금식기도도 해보았습니다. 그렇게라도 제 자신을 지탱하지 않으면 땅으로 꺼져버릴 것만 같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저는 사순절기간 고난주간을 보내면 부활주일이 그렇게 밝고 경쾌하고 그간에 나를 사로잡았던 남모를 어둠이 빛으로 다 사라져 버리는 기분이 들었는데 올해 부활주일마저 슬프더군요. 정말 부끄럽지만 철저하게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습니다. 부활주일이 지나고 몇일 후 선물처럼 이 책을 손에 받게 되었습니다. 「부활을 입다」...부활의 승리, 부활의 영광, 생명…….이렇게 연관 지어 봤지 "입다"라는 제목을 보는 순간 전신갑주가 새로 장착되는 기분이 들더군요.

서문에 팀 켈러 목사님 췌장암 소식에 마음이 먹먹했습니다. 책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는 데 두렵고 떨림이라는 말씀이 피부로 와 닿는 순간이었습니다. "거짓 정체감"(177)에 속아 살아온 제 모습이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마치 제 모습이 7장에 등장하는 베드로갔더군요. 올해 초 고통과 괴로움 앞에서 선을 앞세우며 하나님은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 다는 원망을 늘어놓고 내 문제는 구원해 주시지 않는 다며 생떼부리는 3살 아이 같은 제 모습이 드러나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모태신앙인으로 목회자 가정에 태어나 은혜를 갈망할 때 하나님의 은혜 안으로 깊이 들어갔던 청소년기 시절이 있었습니다. 어떤 것으로도 하나님을 바꿀 수 없다고 자만하며 살아왔는데 이 책을 읽고 나니 현재 제 모습은 하나님 앞에 시간도 물지도 양심까지 다 팔아먹고 논리와 지식만 남아, 빈껍데기 같은 믿음으로 고귀한 사람인척 행세하고 속은 지식으로 교만만 찬 가증덩어리에 불과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본문 218쪽에 내 안에 우상, 나만 아는 우상을 분리수거해서 재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버리는 방법이 참고해 보면 좋을 거 같습니다.

"값없는 은혜"(184)를 상실하고 속에 원망과 가증함과 불평만 남아 아무리 선한 것을 쏟아 부어도 담아지지가 않은 상태였습니다. 본서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인 "대반전"이 제게 필요합니다. 책을 처음에 읽을 때는 방망이로 온몸을 두들겨 맞은 기분이었고 중반부에는 그렇게 회개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하반부로 갈수록 하나님의 은혜를 갈망하고 갈구하고 바람 빠진 풍선에 다신 생명의 호흡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부활의 영광과 희망과 영생의 약속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영생을 약속을 받은 사람들이 이 땅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명확하게 가르쳐 주는 최단거리를 알려주는 책이라 하겠습니다.

부활을 지식으로 이해하는 것에 나아가 부활 신앙의 소유한 사람들의 삶의 고귀함을 알고 싶으신 분과 저처럼 인생의 대반전을 갈망하시는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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