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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미정님의 서재
  • 사탄탱고
  •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 17,820원 (10%990)
  • 2018-05-09
  • : 114,318
#사탄탱고 #크러스너호르커이라슬로  #조원규 옮김 #알마
#소설  #독서기록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작가인 ‘크러스너호르커이 라슬로‘. 헝가리 작가.
노벨상 수상으로 이름을 알게 되어 대표작 정도는 읽어봐야지 싶어 발표하자마자 주문했다. ‘사탄탱고(1985)‘

수전 손텍이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의 최고 거장‘이라고 평가했다더니..와우.
동구 공산권이 무너지기 전에 발표했다니 일종의 ‘저항문학‘이기도 하다.

줄거리는 간단하다. 망한 집단농장의 주민들. 떠나지 못하고 남은 사람들은 1년여 전 죽었다고 알려진 이리미아시가 등장하자 그가 새로운 미래로 이끌어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제목에 탱고가 왜 들어있나 했더니 (춤의 순서) 1부는 전진 스텝. 주민들은 술집에 모여 이리미아시를 기다리며 혼돈의 무아경 상태에 빠진다. 그 절정의 순간, 비극적 사건이 일어난다. 2부는 백스텝. 이리미아시의 교언에 빠진 그들의  무조건적인 신뢰가 깨지고 뿔뿔이 흩어지며 몰락하는 과정을 그린다. 주민들은 각기 다른 곳으로 흩어지지만 여전히  소설의 처음과 비슷한 처지이다. 어쩌면 처음부터 탈출구(안식처)는 없었다. 술집 주인을 괴롭히던 거미줄은 주민들을, 그 마을을 올가 맸고, 마을을 떠난 주민들은 이리미아시가 엮어 놓은 거미줄에 다시 매인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을 기록하는 스스로를 가둔 의사가 있다. (원이 닫히다) 읽고 나서 검색해보니 이리미아시=에레미야의 헝가리식 이름이라고.ㅎ

읽는 내내 소설 속 장치의 기발함과 정교함에 놀라며 동시에 현재의 우리는 뭐가 다른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40년 전에 발표한 작품이 지금도 여전히 유의미하다. 역시 노벨문학상을 받을 만 하다는.

그런데 화가 나는 내용이 있다. 왜...그들이 마을을 떠날 때 집을 다 부수는 장면을 넣었는지. 집시들이 내 물건을 쓰는게 싫다니....하.
영화로도 만들어졌다고 한다. 기회가 되면 봐야지..(그런데 438분짜리래..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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