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인 콜드 블러드
튜울립 2025/08/15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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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 콜드 블러드
- 트루먼 커포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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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콜드블러드 #트루먼커포티 #박현주 옮김 #시공사 #논픽션소설 #독서기록
트루먼 커포티의 대표작 ˝In Cold Blood˝ 은 1959년 11월 캔자스 홀컴에서 실제로 발생한 일가족 살인사건을 재구성한 소설(?)이다. 커포티는 이 사건의 기사를 보고 흥미를 가졌고 작가인 친구 넬 하퍼 리와 홀컴에 가서 주변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기록했고, 이 기록을 남겼다. 철저하게 사실에 바탕을 두고 쓴 소설이라고 커포티는 말한다. ˝허구 예술의 기술을 차용하되 그럼에도 불구하고 꼼꼼하게 사실적인 서사 형태˝
감옥에서 얻은 잘못된 정보를 가지고 (금고에 만달러가 들어있다는) 클러터 가족의 집에 침입한 딕과 페리는 고작 50달러만을 챙기고 가족을 몰살한다. 수사는 미궁에 빠져 완전범죄가 될 뻔 하나, 정보를 줬던 수감자의 제보로 두 사람은 특정되고, 체포되어, 교수형에 처해진다.
이 소설은 소시오패스의 전형을 보여주는 두 범인과 그들을 만든 사회적 배경을 촘촘하게 집어서 보여준다. 대중적 인기도 얻어서 영화로도 여러 편 만들어졌다고. 진짜 잘 씌여졌다. 비록 전부가 사실은 아니라하더라도. 뒤늦게 이 소설의 진실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었다고. 실제로 진실만 담겨있다면 그것은 ‘보고서‘이지 소설은 아닐 것이다. 뭐, 보고서라고 해도 기록한 사람의 주관이 어느 정도 들어가 있으니 (어떤 정보를 취사선택하느냐에 따라 전체의 개요가 바뀔 수 있다) 100% 정확한 진실이라 할 수 없지 않은가. 역사 또한 그렇다.
어쨋든 잘 만들어진 논픽션 소설. 읽는 내내 트루먼 커포티의 삶이 아쉬웠던. 그 재능이.
소설 제목인 ‘in cold blood‘는 소설 속에서 딕이 페리에게서 발견한 자질(타고난 살인자로서의 자질)을 의미하는 듯. ‘정신이 아주 멀쩡하지만 양심이 없고, 동기가 있건 없건 죽음의 일격을 날길 수 있는 차가운 피를 가진 사람. p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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