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박미정님의 서재
  • 작은 땅의 야수들
  • 김주혜
  • 16,200원 (10%900)
  • 2022-09-28
  • : 3,925
#작은땅의야수들 #김주혜 #박소현 옮김 #다산책방 #소설 #독서기록 #도서관대출 #BeastsofLittleLand

1917년 겨울 평안도 산 속에서 한 사냥꾼은 호랑이의 공격으로부터 일본인 장교를 구하고, 이들은 운명처럼 연결되어 이어진다. 사냥꾼, 군인, 기생, 사업가, 혁명가 등 일제 치하를 산 여러 인물의 삶이 ‘인연‘이라는 끈으로 질기게 얽힌다. 두 주인공 사냥꾼의 아들 정호와 기생 옥희(원서에서 옥희는 Jade였는데, 번역자가 한글 이름을 지었다고. 정호는 어떤 이름일까?)를 중심으로 여러 등장인물들이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며 살아 남고 이 소설은 해방 이후까지 (에필로그는 1960년대까지) 담고 있다.

독립운동가였던 외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듣고 자랐던 한국계 미국인 작가가 쓴 대하소설. 소설의 제목 ‘작은 땅의 야수들‘은 일본인 장교가 한국(조선)에 대해 말하는 장면에서 나온다. 작은 땅에서 거침없이 번성하던 ‘야수들‘은 한국의 영적인 힘을 상징한다고.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묘사에서 몰랐던 내용도 알게 되었다. 독립투사들이 체력 단련 및 스트레스 해소의 일환으로 테니스를 쳤다 하고, 삼일 운동 때 기생들이 필요자금을 냈다하고.

프롤로그 ‘사냥꾼‘은 매우 임팩트가 있었다. 소설의 전체 스토리도 재미있지만(당시 시대가 읽혀진다), 프롤로그가 가장 좋았다. 저자는 이 소설의 저작료의 일부를 시베리아 호랑이를 보호하는 재단에 기부한다고.

‘H마트..‘부터 문학에서도 한국계의 활약이 대단하다. 이 경우, 번역의 고단함이 요구되지 않아 더 좋을 수도! K드라마, K팝, K 클래식, K아트, K스포츠... 우리 ‘야수들‘은 세계 어디서든, 만만치않은 저력을 보여주고 있구나라는 자부심으로 나를 행복하게한다.
--
하늘을 올려다보면 세상 그 어떤 것도 두렵지 않을 거라고....용기가 필요할 때마다 하늘을 올려다보거라. p104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