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누이 다경 리뷰
독서생활 2025/12/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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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우누이, 다경
- 서미애
- 12,600원 (10%↓
700) - 2025-12-24
: 1,335
"부모를 잃은 다경이 우리 집에 온 날, 평온했던 일상은 지옥이 되었다."
평온한 가족의 파멸은 언제나 아주 사소한 친절에서 시작된다.
친구 부부의 갑작스러운 죽음, 그리고 그 집에 남겨진 딸 다경. 정환의 '선의'로 시작된 합가는 이 가족에게 축복이었을까, 아니면 정해진 비극이었을까.
아내 세라는 동정심에 취해 다경을 반겼지만, 두 아들 민규와 선규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저 아이가 들어온 순간, 우리 집의 평범한 밥상은 이미 보이지 않는 경계선으로 쪼개졌다는 걸.
다경은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어른스러운 말투 뒤에 숨긴 치밀한 계산, 선규의 도발을 비웃듯 받아치는 서늘함. 그녀의 시선은 오직 한 곳, 부모를 죽게 만든 범인을 향해 있다.
“잘 모르는 존재를 함부로 들이면… 다 죽는다는 거.”
작품 속 이 경고는 너무 늦게 도착했다. 이미 문은 열렸고, ‘트로이의 목마’는 안방 깊숙이 들어왔으니까. 다섯 인물의 엇갈린 시선이 교차할수록, 누가 가해자인지 피해자인지는 중요하지 않게 된다. 오직 이 기묘한 동거의 끝에 기다리는 파국만이 선명해질 뿐.
다경이는 과연 이 가족을 부수러 온 빌런일까, 아니면 이미 썩어있던 집구석을 들춰낸 도구일까. 마지막 장을 덮으면 깨닫게 된다. 지옥은 누군가 가져오는 게 아니라, 우리 스스로 문을 열어 초대하는 것이라는 사실을.
📌 3줄 요약
부모를 잃은 소녀가 들어온 날, 가족의 일상은 기괴하게 뒤틀리기 시작한다.
5명의 시점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며, 숨겨진 밑바닥 진실이 하나씩 터져 나온다.
'여우'를 집안에 들인 건 정환이지만, 그 여우에게 먹이를 준 건 가족 모두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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