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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모의 자리
  • 이주영
  • 16,200원 (10%900)
  • 2025-11-21
  • : 3,330
📚 서평단 리뷰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 결국 부모의 마음부터 정리하는 일이다.”

이 책은 심리학·가족 치료 분야의 핵심을 아주 현실적인 언어로 설명해 준다. 다루는 주제는 넓다.
놀이, 칭찬, 학습 동기, 트라우마, 부모 역할, 관계 회복까지.
하지만 결국 저자가 말하려는 메시지는 단 하나다.

👉 “아이의 안정감은 부모의 감정 조절에서 온다.”



1. 놀이가 ‘감정 배당금’이 된다

책에서 가장 인상 깊은 개념은 감정 배당금이다.
부모와의 작은 놀이, 한 번의 웃음, 짧은 공감이 아이 안에 ‘심리적 저축’으로 남는다는 이야기다.
이 저축은 위기나 갈등이 찾아올 때 관계를 다시 회복시키는 힘이 된다.

하루 10~20분의 ‘온전한’ 놀이는 부모가 줄 수 있는 최고의 정서적 선물이라는 설명이 깊게 와닿는다.



2. 아이를 움직이는 건 ‘통제’가 아니라 ‘통제감’

숙제하라, 뭐 해라, 빨리 해라.
부모가 조급해질수록 아이는 무기력해진다.

책은 “숙제 했어?” 대신
“이걸 어떻게 해볼까? 어떤 방식이 좋을까?” 같은 질문을 제안한다.
아이에게 선택권을 주는 순간, 자발성이라는 엔진이 켜진다는 것.

결과보다 과정 중심으로 칭찬하는 예시도 좋다.

“답답할 텐데도 계속 해보는구나.”
“포기하지 않는 네 모습이 멋지다.”


이런 말들이 아이에게 자신이 ‘해낼 수 있는 사람’이라는 내적 메시지를 남긴다.




3. 관계가 깨지지 않도록 지키는 법

책은 ‘양육 기술’보다 관계 유지 기술을 더 비중 있게 다룬다.

특히 두 가지가 실용적이다.

✦ 2:2 태그 육아

부모 한 사람이 감정적으로 폭발할 것 같으면,
다른 한 명이 바로 “태그”해서 교대하는 방식.
아이보다 먼저 부모의 감정을 안정시키는 것이 결국 양육의 시작이라는 메시지가 명확하다.

✦ 타인을 ‘나쁜 사람’이 아니라 ‘잘못된 선택을 한 사람’으로 보기

이 관점은 아이에게도 적용된다.
한 번의 실수로 아이를 ‘문제 있는 아이’로 규정하지 않는 것.
이제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관계를 지키는 핵심인것같다.


4. 트라우마를 이해한다는 것

트라우마 장에서는 생존 모드에 갇혀 사는 아이들·어른들의 심리를 깊이 설명한다.
놀이가 힘든 이유, 신뢰 관계가 어려운 이유,
심지어 조기 사춘기까지 연결되는 생물학적 메커니즘도 다룬다.

트라우마를 단순 ‘상처’가 아니라
삶 전체를 재구성해 버리는 경험으로 바라봐야 한다는 시선이 인상적이다.


⭐ 총평

이 책은 ‘좋은 부모가 되는 법’을 가르치는 책이 아니다.
대신 이렇게 말한다.


👉 “아이의 마음을 바꾸려 하지 말고,
부모의 감정과 태도를 먼저 단단하게 하라.”




최근 청소년상담사 자격 시험을 공부 중인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또 딸 2명을 키우면서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들이 일부 해소 되었다.
육아서지만, 사실 부모 자신을 돌보는 심리서에 가깝다.
관계가 흔들릴 때, 말이 안 통할 때, 화가 조절되지 않을 때
부모가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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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충분히좋은부모
#이주영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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