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가 새로 번역되어 나왔다. 표지도 멋지게 나와서 정말 마음에 든다. 누가 디자인했는지 몰라도, 올해의 표지로 선정해도 좋겠다. 읽고 싶다고 생각했던 책이지만, 난이도가 있다는 말에 미루고 미루다 아직까지 읽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에 새로 번역이 되었다고 해서 기사 등을 검색해 보니, 현대국어에 가장 가깝게 번역이 되었다고 한다.
<구토>가 아무리 읽기 어려워도 주제는 참 쉽다. 어떻게 인간은 자유롭게 살 수 있는가. 말은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려운 질문. <구토>는 주인공 로캉뎅을 통해 우리에게 자유에 다가설 방법을 알려준다. 주인공 로캉뎅은 어느날 갑자기 구토할 것 같은 느낌에 방황을 하기 시작했고, 이런저런 탐구 끝에 글쓰기를 통해 자유에 다가설 실마리를 찾았다고 한다.
하지만 어차피 나는 로캉텡은 아니니까. 로캉텡에게 자유의 길을 알려준 '구토'의 느낌에 집중해 본다. 구토의 느낌이라는 자유의 실마리는 로캉텡에게 성찰의 시간을 주었고, 성찰의 시간은 그에게 답을 주었다. 말하자면 인생을 제대로 멋지게, 세련되게 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 셈이다.
이 책에서 나도 그 세련된 인생 살기를 배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