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르나,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이 말을 보고 참 가슴에 와 닿았다.
이 말이 들어있던 책이라고
시카코 타자기에서 설이 세주에게 들려준 위로의 말이라는 선전 문구에 이 책을 구입했다.
읽으면서 내가 생각하던 위로에 말과 달라 당황스러웠지만,
분명 이 책은 나에게 위로와 추억과 따뜻함을 주었다.
작가의 말을 보면 이 책은 <도시에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의 개정판이란다.
이 제목이 더 어울리는듯....
[이 도시에서 아침마다 출근하는 사람들에게 깊은 경외심을 품는다. 지하철과 버스, 자전거, 자가용, 어떤 수단을 쓰건 아침마다 사람들은 영화를 찍는다. 낡고 진부하며, 고만고만한 감동과 소름이 돋는 지옥의 필름을]
작가의 말처럼 치열하고 메마른듯한 이 도시에서 생활하는 우리는 피곤과 회의감을 안고 살아갈 수 있다. 점점 사라지는 자존감과 초라한 내 모습에 이젠 부당한 사회에 아니라고 말을 못하고 순응하며 살아갈지도...
그런 사람들에게 조금은 따뜻한 추억으로 위로해 주는,
잘하라고 할수 있다라는 말보다 너의 마음을 이해하고 슬퍼하라고 가만히 옆에 있어주는 친구같은 책이다.
" 당신, 참 애썼다.
사느라, 살아내르나,
여기까지 오느라 애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