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움이 꽃비가 되어 나린다
모니카 2025/09/2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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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
- 장영희
- 16,200원 (10%↓
900) - 2025-07-28
: 576
책 제목이 넘 예뻐서 책에 끌렸다.
‘이 아침 축복처럼 꽃비가’라니! 게다가 장영희 교수님 에세이잖아. 책을 꺼내든 날은 한 주의 시작인 월욜이고 책 제목처럼 이른 아침부터 가을을 재촉하는 꽃비가 내리고 있었다.
월욜은 나에게 휴일이라 대게는 이런 저런 일들을 해 치우느라 바쁜데, 그날에 오로지 책만 읽으리라 다짐했기엔 추적 추적 내리는 빗소리를 동무삼아 책을 읽었다. 장영희 교수님 글에는 포근함과 따스함이 베어 있다. 그리고 또한 냉철한 이성도 느껴진다. 마냥 따뜻하기만 한건 아니다. 일상의 경험을 교수님이 읽었던 책들과 연결지어 글속에 녹여내니 그 도서들마저 다 읽고 싶어 목록을 만들었다. 생활 속 가르침들을 일러 주니 책을 읽는 내내 가슴에서 뭉클함이 일렁이고 있었다.
요즘, 내가 하는 일이 잘 하는 건지 확신이 서지 않았는데, ‘우리가 하찮게 생각하는 순간속에 보석처럼 숨겨져 있을 수 있다’고. 그리고 ‘그 순간은 모두에게 골고루 온다.’고 교수님은 이렇게 일러 주었다.
목차 제목들을 하나씩 따라 읽다 보니 어느 새 반나절만에 다 읽어 버렸다.
책을 다 덮고 아쉬운 마음에 첫 장을 넘겼더니 시 한편이 있었다. 처음 책을 읽을 땐 보지 못하고 넘겼는데, 그 시를 다 읽고는 울컥 슬픔이 밀려왔다.
내 무덤가에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 없어요.
나는 거기 없고 잠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이며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눈이며
무르익은 곡식을 비추는 햇볕이며
-이하 중략-
아아, 너무나 그리운 분...
이렇게 다시 글로서나마 다시 뵐 수 있어 반가웠지만, 한켠으로는 져며오는 슬픔을 어찌할 수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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