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모니카님의 서재
  • 수상한 중고상점
  • 미치오 슈스케
  • 13,500원 (10%750)
  • 2022-04-12
  • : 2,678
20대 젊은이가 중고 상점을 차렸다.
히구라시와 가사사기.
그들은 뭔가 어설프면서도 이타적이다.
적자를 면치 못하면서도 눈 튀어 나올 이익을 계산하기도 한다.

이 책은 계절별로 4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자기들이 영업 전략으로 적은 문구에 스스로 당하고 마는 뭔가 어리숙한 젊은이들이다.
하지만, 가슴만은 따뜻함을 품고 있어, 타인의 아픔(?)에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어설픈 추리와 탐색으로 문제를 해결하긴 하는데 피식 웃음이 나오게 된다.

책장을 다 덮고 나서 드는 생각은 책표지랑 내가 생각하는 중고 상점이랑은 한참 다르다는 것이다.
뭔가 허름하고 어설프지만 그래도 뭔가 따뜻함이 느껴져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하지만, 에피소드들에는 삶에 대한 성찰이 들어 있었다.

p13 인생에서 실패하지 않기 위해서는 일단 실패란 무엇인가를 샅샅이 알아두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p143 인간은 매일매일 여러 가지 일을 생각하고, 여러 가지를 동경하며 구부러지는 법입니다.

p271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다. 세상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이 최대한 많은 사람이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p320 무엇 하나 하지 않고, 바라보기만 해도 질리지 않을 경치였다. 아름다웠다.

사는건 그래야 한다.
실패를 겪고, 구부러지기도 하고 어느 방향으로 튈지 모르지만 행복할 거란 믿음으로 살다 보면 질리지 않고 바라만 보아도 아름다울 수 있을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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