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만화 팬인 나한테 정용연 작가는 원픽 만화가라 말하고 싶다.
진주성 출간 소식을 듣고는 당연히 예약 주문해서 받아 보았다.
그의 전작 '의병장 희순'이나 '목호의 난'에서 보여 줬던 것처럼
타협 없는 뚝심과 특유의 성실함으로 원고지 한칸 한칸을 채워나간 진주성을 읽으며
속도감 있게 페이지를 넘기고 있는 손이 미안했다.
나 역시 만화판 고인물이라 동시에 계산이 올라왔다.
'이렇게 그려서 어떻게 먹고살려고 그러지?
스케치업, 블렌더 활용 없이, 복붙 하나 없이 죄다 그려냈잖아?'
조금의 걱정과 짜증이 올라왔다.
어쩌면 질투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는 마구잡이로 한 달에도 수십 페이지의 만화를 양산해 내고 있으니 말이다.
오랜 세월을 이렇게 열심히 그리고 있는데...
이제는 그림도 스토리도 연출도 너무나 좋은데...
정용연 작가의 진주성이 미친 척하고 대박 한번 쳤으면 좋겠다!
풍림화산!!!!!!!!!!!!!!!!!!!!!!!!!!!!!!!
호흡을 감추고 때를 기다리던 그의 작품이! 불꽃처럼 맹렬하고 산처럼 묵직하게
출판계를 강타하는 모습을 보면 후련하겠다!
진주성은 글 작가이신 권숯돌 작가의 유작이기도 하다.
정말 술술 잘 읽히는 작품이었다고 전해드리고 싶다.
그곳에서 자기 작품을 보며 만족해하는 독자들을 보며
뿌듯해하시면 좋겠다.
정말 그랬으면 좋겠다.
많이 팔려라~'1592 진주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