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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뿐님의 서재
  • 인 더 풀
  • 오쿠다 히데오
  • 13,500원 (10%750)
  • 2010-12-03
  • : 1,433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최근에 중고로 1000원 주고 산 책이다.
다른 책 주문하다가 이왕 배송료 들인겸 해서, 1000짜리 몇권 산 것들 중에 껴 있었다.


코미디 소설이라고 하지만 지루했다.
간신히 책을 다 읽었다.
굳이 장르를 구분한다면 코미디 소설 정도..

만화캐럭터처럼 코믹스러운 이라부라는 신경과 의사를 중심으로 제각기 사연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대부분 지나친 망상이나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의 이야기이다.

강박, 망상, 집착, 불안... 등등 도시인들이 겪는 정신적, 심리적인 문제를 다루고 해결한다.
그것을 모두 잘 해결했다고 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극단에 대한 대처는 다른 극단으로 치유해야 한다는 다소 상식적인 교훈이 주 내용이다.

가령 :
불안(급하다) => 느긋해 져라
강박증 => 무신경 해라
참아서 병됐다 => 참지말고 폭발해라
집착 => 사물, 사람으로 부터 떨어져 보아라

등장인물은 다들 하나씩의 망상, 강박과 불안 등을 갖고 있지만 거대한 도시속에서 평범하고 상식적으로 사는 인간들이다. 하지만 그런 상식적(예의, 도덕, 성공, 관계...) 삶도 완전한 삶의 정답은 아닌 것이다.

그리고 그들을 상대하는 의사는 너무 비상식적인, 비일상적, 환상적 모습의 인간이다.

상식적(등장인물. 이라부의 환자)인 삶의 한계를 비상식(이라부)으로 극복? (사실 이 또한 식상한 구조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아래 다섯개의 단편으로 구분, 각기 다른 환자와 이라부의 이야기이다.


1. 도우미

: 피팅모델이나 행사아르바이트 모델일을 하는 히로미의 이야기

자신의 미모와 몸매를 지극히 사랑하고, 최고라고 생각한다. 사실은 나이가 들어가고 있는 평범한 연예계 지망생

누군가 자기를 스토킹한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그녀의 망상.

결국 평범하게 치장하고 평범한 직장을 다니게 되었고, 스토커라는 망상도 사라졌다.



2. 아, 너무 섰다!

어느날 갑자기 발기가 멈추지 않는 사내, 데츠야

먼저 바람을 핀, 전처 사요코와 이혼... 아무말도 해주지 못하고(욕설, 저주 등) 그냥 이혼한 것을 후회한다.

주인공은 자신의 감정을 너무 감추고 혼자 삭이려는 것이 멈추지 않는 발기의 원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자신 내면의 분노, 불만 등이 표출되지 못해 결국 성기에 그것들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생각...

결국, 자신의 발기를 이용한 어떤 의사가 학생들의 실습용으로 보여주자 분노가 폭발, 발기는 멈췄다.



3. 인 더 풀

평범한 월간지 편집부 회사원 카즈오. 어느날 갑자기 설사를 하는등 속이 뒤틀리기 시작

이라부는 운동을 권하고 카즈오는 수영을 시작한다. 카즈오는 그후 수영 목표(처음에는 2km)를 세우는 것에 희열을 느끼고 수영에 집중하고, 그 후 속이 뒤틀리는 증상은 사라지는데.

카즈오는 제한없이 수영을 하고 싶다는 강박을 갖게된다. 이라부는 새벽에 몰라 수영장에 침투하여 제한없는(휴식시간) 수영을 하자고 카즈오를 유혹하는데....



4. 프렌즈

고교2학년 츠다유타. 하루에 수백통의 문자를 학교친구들과 교환하는 등. 휴대폰 중독자이다.

아버지에게 크게 혼난이후 손을 떠는 증상이 나타났고, 엄마의 권유로 이라부를 만나는데....

츠다유타는 잠시라도 휴대폰이 손에 없는 것을 못참는다.

또한 언제나 친구들과 약속을 잡아야만 불안하지 않다.

그것으로 친구들과 소통하고 존재를 느끼는 츠다유타, 반면 친구들은 그의 과민한 집착에 무심한데.

그가 진실한 친구라고 생각했던 아이들이 하나둘, 자신을 빼고 약속을 잡는 것을 알게되자. 그는 절망하지만 깨닫기 시작하는데...

친구가 없어도 스스로 재미를 즐기는 이라부와 간호사를 통해 변해간다.



5. 이러지도 저러지도

논픽션 작가 이와무라 요시오. 그는 집안 화재에 대한 강박관념이 있는데. 자기 스스로 발견한 확인행위의 습관화...

집을 나서고도 담배불을 껐는지 혹시 다른 이유로 발화하여 불이나는 것은 아닌지 언제나 걱정하는데..





결론.
개인적인 취향의 소설은 아니다. ★★☆☆☆
만화책이나 드라마로 만들면 좋은 소재가 될 것 같다. 묘사가 많지 않아 문장을 읽는 맛이 거의 없었다.

오쿠다 히데오의 소설은 앞으로 읽지 않을 것이다. 이 한권으로 충분.
다 읽었으니, 책을 그대로 버려도 될 것 같다(소장의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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