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로또 1등돼도 이렇게 살고싶다.
평일 오전 6시부터 오후 2시까지 몸을 움직이는 일을 한다.
건강하고 맛있는 음식을 먹는다.
대화가 통화는 사람들과 새롭고 흥미로운 사람들을 반반 정도의 비율로 만난다.
시끄러운 장소와 조용한 장소를 역시 반반 정도의 비율로 돌아다닌다.
주말에는 빨래와 집 청소를 하며시간이 이렇게 느리게 갈 수도 있구나 하며 놀란다.
음악은 스피커로 듣는다.
해를 쬐며 산책한다.
레몬차를 마신다.
내가 흥미롭다고 이야기한 책을 바로 사서 읽고 역시 흥미로워하는 친구와 책 얘기를 한다.
만족감이 밀물처럼 밀려든다! 하하하.
#2
취향이 뚜렷하지 않은 사람들은 정말이지 지루하다. 다수의 취향을 따라가는 그들의 일상은 내게는 너무 따분해서 전혀 흥미가 없다. 그 사람이 얼마나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는가는 상관없다. 매일이 똑같더라도 자신만의 세계가 명확한 사람들이 좋다. 그래서 모두가 유행하는 영화를 보고 유행하는 맛집을 가고 늘 똑같이 잔을 부딪히는 부메랑을 찍어 올리는 인스타그램은 내게 전혀 흥미가 없는 것이다.
#3
- 행복은 그저 순간일 뿐
- 행복은 삶의 목적이 될 수 없다
- 살아야 하는 이유 같은 건 없다
- 인간관계도, 상황도 오고 가는 것이 당연하므로 허무함은 인생의 본질이다
- 따라서 허무함을 억지로 없애려는 행동(예를 들어 영원히 서로를 이해하고 지지해줄 것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힌 결혼 같은 것)을 하거나 허무함에 우울해할 필요가 없다. 그냥 인생이 그렇다는 걸 받아들이는 편이 낫다.
- 빙수에 따뜻한 롱 블랙을 곁들이면 극락이다
내가 설명하지 않아도 이 사실들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는 것은 확실히 행운이다.